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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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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솜씨로 하늘을 빛내는 공간
이르쿠츠크에서
대학원을 다닐 때 언어연수를 위해 교환학생으로 러시아 이르쿠츠크에 갔었다. 10개월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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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건축가상
기자 : 먼저 ‘올해의 광속 건축가상’ 축하드립니다.느헤미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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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량도에서
따뜻한 남쪽바다.경남 통영 바다에 위치하여 동서로 나란히 누워있는 두 섬이 하나 있다. 그 형상이 마치 뱀처럼 생겨 섬 이름에도 뱀이 들어가는 이 섬은 통영에서 14km, 삼천포에서 16km 떨어진 거리에 있는 사량도.사량도는 선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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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해지기
친한 지인의 부탁을 거절하기는 참 어렵다.‘부탁 하나만 하자’라는 말부터 보험에 이르기까지.얼마 전 변액보험 권유를 받았다.‘지금은 그 보험을 유지할 수 있겠지만 끝까지 할 수 있을까?’생각했는데, 내 마음을 어떻게 알았는지 1년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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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임
비가 곧 쏟아질 것 같은 날씨.핸드폰 앱의 일기 예보를 보니 지금 비가 올 확률이 매우 높다.하루 한 번은 집 근처 운동장에서 산책한다.‘오늘은 비가 온다고 하는데 나가지 말까?’ 고민했다.창밖을 보니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었지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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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밤늦게 집으로 돌아가는 길,하루를 마무리하는 기분 좋은 피곤함으로 하늘을 쳐다본다.낮에 보았던 푸른 하늘이 짙푸른 바닷물처럼 보이고 살랑대는 바람에 나뭇잎들이 해초처럼 느껴진다. 지느러미 달린 물고기가 된 듯 부드럽고 차가운 밤공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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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의 의사
산을 좋아해서 자주는 아니어도 틈나는 대로 가까운 산에 오르는데전날 몸이 묵직하고 기운이 없었지만, 평소처럼 산을 조금 올랐던 것이 무리가 됐는지일요일 아침에 허리가 아파지기 시작했다.괜찮아지려나 기다리다가 오후엔 서 있고 누워있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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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 또다른 시작
19세기 프랑스의 주요소설가 가운데 한 사람, 「적과 흑」의 저자 스탕달은 어려서부터 수학 신동이었다. 그는 수학을‘진리로 가는 길’이라 생각하고 수학에 열광했다.그러던 어느 날‘마이너스 곱하기 마이너스는 플러스’라는 개념을 만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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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
0.9999…와 1은 상식적으로 다르다.0.9999…와 1은 아주 조금의 차이가 있으니 1이 아니라고 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그러나 0.9999…를 분수로 나타내면 1과 같다고 배웠다.순환소수를 분수로 나타내는 이 과정은 중학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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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몽핑크머리 소녀
여름을 관통하던 무성한 초록들이 이제 줄기차게 내리는 새벽 비속에 가을을 머금는 것 같다.스트로우로 가을을 빨아올리는 듯한 새벽비 소리다.더위에 지쳐가던 여름의 끝자락은 어디선가 이미 가을 물이 들고 있을 것이다.가을의 빛깔이 아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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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 가면
무더위에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려고 미리 가격을 물어보면 여지없이스캐너를 상품 바코드에 대고 찍어본다진열 위치가 잘못되거나 비슷한 이름의 카페라테 종류라도 직원은 고민하지 않고바코드를 찍어보고 가격을 알려줄 수 있다.편의점 진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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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알아주실까요?
날짜를 세어보니 주인이 오실 날이 머지않았습니다.집안에 종들은 주인 맞을 준비로 정신이 없었습니다.그런데 한 종은 빗자루를 들고는 청소를 하는 둥 마는 둥 했습니다.부엌일을 맡은 종이 다가왔습니다.“자네 왜 이리 힘이 없는가? 어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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