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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기독교복음선교회(세칭 JMS) 신도의 2달 간의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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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말

설날 연휴, 1/26(월) 주일예배 드리러 갔다가 연휴를 즐길 겸 광화문 교보문고에 아무런 의식 없이 갔다.

'까똑!' 1/27(화) 교회에서 카톡이 왔다. 전체 회원 중국 방문을 금지하고, 중국 방문 회원은 교회나 월명동 수련원 출입 당분간 제재하며, 감기증상이나 열이 있는 경우/확진자 이동동선 의심되는 경우, 해외인원 접촉하는 직종은 예배 참석을 금한다는 것이다.


엥? 이게 뭔소리야. 인터넷 찾아보니 중국에서 ‘우한 폐렴’이라는 전염병이 돌아 한국에도 확진자가 발생했단다. 이후로 교회 단톡방에는 코로나 예방수칙이 수시로 올라왔다. 당시 한국에 확진자가 20명도 안 됐을 때라 유난 떤다, 종교의 자유를 제한한다 할지도 모르지만, 평소 호흡기가 약한 나는 유난은 커녕 불안해서 1/29(수) 이후로 교회를 가지 않았다. 모바일 생방송 연결을 따로 교회에 신청해서 집에서 예배 드리니 어찌나 (세상편안하고. 주님죄송) 안심이던지.. 나 말고도 교회의 많은 사람들이 이 때부터 모바일로 신청해서 예배드리기 시작했다.



1/29 수요예배부터 교회 출입 시 3가지 필수 관문이 생겼다.마스크 절대 착용, 체온 측정, 손소독! 체온이 높은 경우 돌려보냈다. 이게 다 뭔일이래.. O_O

1월 말부터 교단(기독교복음선교회)에서는 코로나 상황과 예방 수칙 및 지침이 거의 매일같이 단톡방에 공지되었다. ‘대규모 집회 및 행사는 제한 및 해외 회원 입국 제재함’, ‘부득이 교회 행사 시에는 각 교회 지정된 의학부 인원이 1명 이상 반드시 참석하여 각종 예방조치를 시행하고 회원들의 예방수칙 준수 여부를 체크 할 것’, ‘각 교회는 최기 방역단체와 협조하여 주기적으로 외부를 방역하고 내부에도 방역 및 청결 상태를 상시 유지하도록 함’ 등등이었다.


아직까진 확신이 안서고 어안이 벙벙함 (출처 : 코로나 바이러스맵)


2020년 2월 초

2월 2일 일요일,기독교복음선교회(총재 정명석) 주일말씀을 듣고 경각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주제는 ‘스스로 조심하라’ 하나님께서 지켜주고 보호해 주시더라도 스스로 책임분담을 다해야 한다는 말씀이었다. 그 후 정신차리고 본격적으로 몸 사리기 시작! 1/26(월) 광화문 갔었던 것도 불안해져 코로나맵을 찾아봤지만 다행히 설날 즈음 위험 장소로 광화문은 없었다. 휴다행. 하지만 내가 유난인가 싶기도 한 게 밖에 나가면 마스크 안 쓴 사람들도 많긴 하다.



기독교복음선교회 2/2 주일말씀 주제 (사진출처 : 만남과대화)


정말 거짓말 안하고 매일 매일 코로나 관련 뉴스와 교단 예방지침 공지가 올라왔다. 귀에 딱지 앉겠어.. 덕분에 흐려질 수 있는 경각심을 용케 붙들 수 있었다. 회사에서도 외식보단 사내식당을 갔고 유일한 힐링타임인 점심 산책은 포기한 나날들이 이어짐ㅠ


2/9(일) 주일 예배도 모바일로 드렸다(아이조아♡). 말씀 중에 형제가 잘못하면 욕할 게 아니라 기도해줘야 한다고 하셨다. 이건 마치 형제가 잘못해서 고통 받는 거 보고 비아냥거리고 욕하면 엄마가 등짝 스매싱한다는 것처럼 자신에게도 해가 온다고 하셨다. 그래, 나나 잘해야지..회사에서, 가정에서 중국 욕한 것 회개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했다.


2020년 2월 중순

회사에서도 입구 로비에서 손소독, 체온측정, 출입명단 작성이 이뤄졌다. 월급은 쥐꼬린데 이런 건 참 신경 잘써줌. 회사에서도 경각심이 일기 시작했다.


일주일 뒤 2/19(수), 일이 터졌다. 대구에서 코로나 슈퍼전파자가 나왔다. 갑자기 50명, 100명, 200명 확진자가 불어나기 시작. 사망자도 생겼다.




대구 소식을 듣자마자 2/19(수) 당일, 대구 지역의 기독교복음선교회 모든 교회들은 모바일로 수요 예배를 드렸다. 평소 온라인 연결이 많은 기독교복음선교회에선 별로 어려운 일은 아니었기에 진짜 다행이다. 2/20(목) '교회는 예배 후 되도록 빨리 해산하고 여러 명 모이는 모임 자제, 교회 내 식당과 카페 운영 중지'라는 선교회 협조 공지가 떴다. 이후 22일(토) 오후, 국무총리는 ‘무리한 종교집회는 단호히 대처할 것이고 엄격히 제재한다’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2020년 2월 말, 현재

2/22(토) 오후, 기독교복음선교회의한국 전국 교회는 내일 모바일 주일 예배공지가 떴다! 중국, 해외 여행력 있는 사람만 해당되는 줄 알았더니 전국 지역사회 감염까지 올줄이야. 다음날, 문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단계로 격상했다. 그 동안의 주일, 수요말씀들에 입이 떡 벌어졌다. 진작에 조심하길 잘했네.. 다행히 그동안 교단에서 준비해온 만큼 발 빠른 대처를 할 수 있었다.


23일 주일말씀으로‘말씀대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씀을 행하면 삼위(하나님, 성령님, 성자)가 지키시니, 지나치게 불안해하지 말고 조심하면 됩니다. 이 기간에 개인 신앙 성찰하고 하나님과 대화하는 기회로 삼길 바랍니다.’고 하셨다.


미리 알려주시고 말씀으로 경각심을 확실하게 일깨워주신 정명석 목사님, 그리고 열심히 대처해주신 교단 수고하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글 ㅣ S.J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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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