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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은 무너졌어도 내 마음은 무너지지 않았다 part.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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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설고 낯선 땅. 서울.
20년 동안 크고 자란 고향땅을 떠나 예수님께 배운 말씀을 전하기 위해 상경했습니다.

진리를 배우고자 모여드는 젊은이들에게 말씀을 가르치다 보면 어느새 배고픔도 잊었습니다.

좁디 좁은 전세방은 발 디딜 틈이 없어졌고, 결국 다 쓰러져가는 양로원이라도 빌려서 말씀을 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날이 갈수록 밀려오는 많은 사람들로 예배드릴 장소가 좁아졌습니다.

운동장을 빌려 다함께 운동을 할 때도 시간이 되면 아쉬워도 돌아가야 했습니다.

5분 더 사용하다가 수위에게 쫓겨난 적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어디 하루 종일 운동도 하고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는 그런 곳 없을까?

누구의 제약도 받지 않고 마음껏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는 장소.

그런 곳을 제자들과 함께 찾고 또 찾으며 그렇게 한달, 두달, 1년, 2년. 하나님을 붙들고 애원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내가 태어나고 살았던 고향 월명동에 찾아왔습니다.
잡풀이 우거져 누가 봐도 쓸모없는 산골짜기.
관심을 갖는 사람도 없었고 쳐다보는 사람도 없는 쓸쓸한 곳.
물이 없어 개구리도 이사를 가버렸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월명동 앞산에 올라가 기도하던 중 척박한 이곳에 하나님의 뜻이 있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어릴 적 예수님이 어디로 오실지 하늘 보며 간절히 기다리던 곳.
고달픈 인생에 울며 괴로워하는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시던 성자를 만난 곳.
성자를 사랑하는 게 한없이 기뻤고, 또 사랑받는 게 한없이 행복해 추운 것도 잊은 채 성경을 읽고 또 읽었던 그 곳.
월명동은 나에게 있어 가난과 설움에 너무나 떠나고 싶었던 고향이기도 했지만 성자를 만나고 진리를 배운 고향 그 이상의 장소였습니다.


마음껏 하나님을 찬양하고 영광돌리고 예배드릴 수 있도록 월명동을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콘크리트로 계단을 만들면 많은 사람들이 앉을 수 있을 것 같아 한 계단씩 나무틀을 짜고 있는데

기도 중 환상으로 세상에서 한 번도 보지 못한 장관을 보았습니다. 가슴이 뛰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최고라고 자부하는 돌조경 전문가들을 불렀습니다.

돌을 세워서 쌓아달라고 했더니 그런 것은 위험해서 쌓을 수도 없는 허무맹랑한 구상이라며 돌은 눕혀서 쌓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얼마 후 여름장마가 시작됐고 그들은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이게 아닌데. 하나님이 주신 구상은 이렇게 눕히는 게 아닌데.
하지만 전문가들도 못하는 걸 누가 만들 수 있겠어.
답답해서 한숨만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이 팽개치고 간 돌조경을 그저 바라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상황을 두고 기도하니 돌의 돌자도 모르는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했지만

 ‘우리들이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그렇게 깨달은 그 날부터 바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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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8/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