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分钱专栏 by 봉국장

[奉局长]的三分钱专栏时间!局长的文笔水准或许不值[三分钱]...但还是解开主日话语后采用世上的语言撰写成专文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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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마을’에서의 소고(小考)

‘까보 다 호카’(Cabo da Roca, 호카 곶)는 포루투갈에 위치한 유라시아대륙의 소위 ‘땅끝마을’입니다.

이곳은 무시무시한 해안 절벽으로 누가 봐도 여기는 ‘땅의 끝’이다 할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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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땅끝임을 알리고자 세워진 기념 돌에는

"여기서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된다."라는 글귀가 쓰여 있습니다.

공모를 통해 한 시인이 쓴 이 문구가 채택되어 바위에 새겨진 것이라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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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라 이제 주저앉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바다로 뛰어들기를 ‘시작’했던, 그래서 대항해 시대(엔히크 왕자를 주축으로 콜럼버스, 바스쿠 다 가마, 마젤란 등이 신대륙의 발견, ‘세계’로의 항로 개척)를 열었던 이 땅 선조들의 기상(氣像)을 제대로 함축한 문장이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가 끝’이다 하는 마는 것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더 이상 해 볼 수 있는 게 없다는 ‘실패, 좌절’

이제 더 이상 할 것이 없이 완성했다는 ‘성공’


정반대의 경우처럼 보이지만 후자(성공)의 경우도 썩 바람직 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실패든 성공이든 우리 모두 스스로를 향해 ‘여기가 끝’이라고 쉽게 단정을 짓는 일들이 얼마나 많았으며 그로 인해 ‘바다’, 새로운 경지에 접근조차 못 했던 일들은 얼마나 많았겠나...생각이 깊어 집니다.


누구든 절벽, 이 땅끝에 서서 망망한 대해를 보면서 '새로운 시작'을 생각하기는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를 극명하게 보여 준 영화 ‘빠삐용’(1973년 미국)의 마지막 장면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지금도 저는 만약 내가 그들과 같은 처지에 놓인다면 ‘빠삐용’(스티브맥퀸 분)처럼 상어가 우글대는 절벽 아래 바다를 향해 과연 뛰어내릴 수 있을까?

‘드가’(더스틴 호프만 분)와 같이 땅끝에 주저앉으려 할까?

결론을 내지 못 하겠습니다.


‘바다’를 향해 새롭게 ‘시작’하려면 지금 여기.,이 땅끝까지 나를 달려오게 했던 것들(마차, 자동차등)에서 내려 이것들과 전혀 다른 ‘배’(船, Via)로 갈아타야만 합니다. ‘지구’가 ‘끝’이라고 했을 때 ‘우주’가 ‘시작’ 되게 만든 것에 ‘우주선(Via)’이 있듯 말입니다.

지금까지 익숙했던 것들과 완전히 결별하고 낯설고 어색한 것들에 자신을 내맡겨야 합니다.

낯설고 어색함을 넘어 생전 처음 뱃멀미의 '고통'도 감내해야 할 것이고 자칫 풍랑에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사실도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성경의 역사에서 이 ‘Via’는 바로 ‘사람’(중심인물)입니다.

애굽의 땅끝에서 가나안을 시작하게 한 ‘모세’

구약의 땅끝에서 신약의 새로운 바다로 항해를 시작한 ‘예수’


가나안을 향해 가려면, 신약의 시대로 넘어가려면...

낯설고 어색한 ‘사람’. 고통과 목숨의 위태로움까지 각오하고 ‘모세’에게 가야 하고 ‘예수’와 함께해야만 합니다.


이 모든 것을 감수하고 ‘예수’와 함께 ‘바다’를 향해 자신의 그물도 내 던지고 좇을 수 있었던 베드로는 참으로 용기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그의 고백은 바로 예수님이 ‘바다’의 시작점, 곧 그로 인해 ‘종의 시대’가 끝나고,

 ‘자녀로서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음을 인정한 실로 위대한 신앙 고백입니다.


구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면 이와 같은 일이 또 재연 될 것입니다.

이 때 과연 우리는 그 ‘낯선 사람(Via)’을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 것인가?


그 단서는 성경에 기록되어 있음을 정명석 목사께서 정확히 짚어 말씀해 주십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오시는데, 이 땅의 ‘사람’중 선택하시어 ‘자신의 육신’으로 보내 그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나타나게 하시며 역사하심을….

구약 역사는 ‘모세’에게 명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해서 뜻을 이루었고,

신약 역사는 ‘예수님’을 쓰시고 구원의 복음, 곧 새로운 말씀을 통해 뜻을 이루신 것임을.


"여기서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된다."


새로운 역사의 시작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Via, 하나님의 ‘말씀’)을 찾는다면 이는 아마도 그 옛날 ‘신대륙의 발견’도 넘어서는...

영적 세계의 가장 깊고도 큰 발견,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발견’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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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