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동네

때수건Ⅱby 밤바맨

 

 

지난주 밀지 못한 때를 해결하기 위해 다시 찾은 동네 목욕탕. 
이번에는 전날 목욕에 필요한 모든 물품을 챙겼다. 특히나 때수건은 등을 밀기 위한 긴 타올과 손에 낀 채 힘 있게 미는 핸드형 두 종류로 챙겼다. 뜨거운 욕조에서 때를 불릴 만큼 불리고 때를 밀기 시작한다. 지난주에 밀었으면 많이 나왔을 텐데, 그동안 때가 피부 깊숙이 숨어버렸나 보다.
예상과는 달리 얼마 나오지 않는 때를 보며 '때도 밀 때가 있구나.' 함을 느낀다.

성경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전도서 3장 1절~11절 :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죽일 때가 있고 치료할 때가 있으며 헐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으며 돌을 던져 버릴 때가 있으며 돌을 거둘 때가 있으며 안을 때가 있고 안는 일을 멀리 할 때가 있으며 찾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 지킬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으며 찢을 때가 있고 꿰맬 때가 있으며 잠잠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으며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할 때가 있느니라 일하는 자가 그의 수고로 말미암아 무슨 이익이 있으랴 하나님이 인생들에게 노고를 주사 애쓰게 하신 것을 내가 보았노라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모든 일에는 그에 걸맞은 때가 존재한다.
제때 때를 못 밀었으면 다시 개운하게 밀 때까지 후회요, 일생 동안 정해진 시간에 못한 일은 평생 후회, 간혹 영원을 두고 못한 일은 영원히 후회다. 후회는 후에 가서 한다는데 정말 그런 일은 없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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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5/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