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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신호등 - 장석용 -by 달리기

보이지 않는 신호등


- 장석용 -

 


약속이 있어 거리의 인파를 헤치며 걸어가고 있었다. 친구와 휴대폰 문자를 주고 받고 있는데 순가 '삑'호루라기 소리가 들렸다. 너무 갑작스러운 소란이라 주변 모든 사람들이 소리가 난 장소를 쳐다봤다.


그곳에는 어느 학생이 무단횡단을하다 근무 중이던 경찰에게 걸린 것이었다. '쯧,쯧. 돈이 아깝겠구만.'문득, 학창시절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생각났다. 고2 여름방학 대구 시내에 약속이 있어 가는 길,약송에 늦어 바쁘데 뛰어가고 있는데 길 건너편에 있던 친구가 손을 흔들며 "여기야, 여기. 어서 와.'급한 마음에 주위를 둘러보고 무단횡단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삑~ 삑' 호루라기 소리가 들렸고 경찰관이 "거기 학생" 하며 오는 것이다. 순간 벌금이 생각나 나도 모르게 뛰었다. 그러자 경찰관도 따라고기 시작했고 10년지기 친구도 그 순간은 친구도 아니었다.


'아,뭐야~.' 하며 뛰는데, 경찰관도 게속 따라오는 것이다.호루라기까지 불며 쫓아오니 주변사람들이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것이다. "저, 강도 아니야?" 하는 아져씨도 있었다.붉게 상기된 얼굴로 숨을 헐떡거리며 낯익은 골목길로 숨어버렸다.


그렇게 그 일은 지나갔지만 하루종일 부끄러워 나는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었다. 피식 웃으며 그때의 상황을 생각하며 걸어갔다. 어릴 적 일이지만 무단횡단은 정말 해서는 안 될, 꼭 지켜야 할 법이다.법을 어기면 벌급도 문제지만 먼저 양심에 가책을 느끼게 된다.


교통법 뿐만 아니라 모든 법규를 지켜야 부끄러움을 면할 수 있듯이,우리 인생도 하나님이 항상 쳐다보니 하나님이 주신 인생의 법도를 지키며 생활해야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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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