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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함 속, 특별한 나의 삶by 날개단약속

평범함 속, 특별한 나의 삶


-신영미

 


오늘도 어김없이 9시 30분.
교실은 여전히 소란스러운 가운데, 1교시 수업을 시작했다.
학생들이 가장 싫어하는 수학시간!!


방학이라 그런지 학생들은 공부에 흥미를 더 잃어 멍한 눈으로 앉아 있었다.
늘 그렇지만, 졸고 있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벽에 낙서를 하는 학생, 열심히 뚫어져라
나를 쳐다보는 학생 정말 다양하다.


그런 분위기를 하나로 모으려면, 일단 소리를 한번 지르고 시작해야 한다.
 "자세 바로!! 수학책, 필기구 제외히고, 책상에 있는 것 다 정리하세요!"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채석장에서 돌을 깨는 마음으로 수업을 시작하곤 한다.


수업을 하다보면 한계를 참 많이 느낀다.
똑같은 걸 몇 번씩 반복해서 설명을 해도 이해를 못해서 답답하기도 하고, 내 손길이
미치지 못해 뒤쳐지는 학생을 보면 포기하고 싶어지기도 한다.


그런 학생들을 보면서 순간, 거울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매일 같이 말씀을 가르쳐도 깨닫지 못하는 내 모습에 하나님은 참 답답하시겠구나.'
학생들 앞에 선 내 모습이 조금은 부끄러웠다.


그러나 그러할지라도 나를 포기하지 않고 쉼없이 가르쳐 알게 해 주시고, 깨우쳐 주시는
고마운 하나님이시다.
나의 하나님은 이렇게 내 삶 속에 함께 하신다.
그래서 오늘도 평범하지만, 나의 하나님의 특별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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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