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동네

혹성탈출by 웃는얼굴

 

 


새벽 찬 기운에, 살맛을 느낍니다.
새벽 찬 기운에, 살아야 할 의미를 만들어 살아야 할 기운을 받고
오늘 가야할, 하루 갈 길의 운명을 받습니다.
 
찬 기운엔 조금을 못 견뎌
한 여름에도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해야 하는 약골인 나인데
내 영혼을 육이 갖고 세상 살 동안만큼은, 운명의 이 시간만큼은
따뜻한 방의 온기로 날 데우신 주님의 감사를 뒤로 해
과감히 창문을 열고 과감히 방바닥에서 일어나 의자에 앉아
어느 정도의 찬 기운으로 정신을 깨우며
찬 기운 속 그와 속삭입니다.
따뜻한 방바닥은 무료함으로 날 데워 수갑도 채울 필요 없이
쉽게 친절히도 내 스스로 흑암 속 시간의 계절로 데려가는 지름길이란
사탄의 속임수임을 관통해 환경의 지배를 탈출합니다.

새벽은 분명 찼지만,
영혼의 대화는 조금씩 홀연히 달궈져 분명 뜨겁습니다.
뜨겁게 느껴지기까지 찬 기운 속, 그분과의 속삭임으로 달굽니다.
 
"기도만 하면 이상하게 졸아" 하지 마세요.
기도할 때 이상하게 졸게 만드는 환경, 불모지인 혹성을 탈출하세요.
심겨지지도 않고 거둘 수도 없는 불모지의 땅 혹성을 탈출해
매혹의 땅 사랑의 나라, 천국으로 진입하세요.
 
기도줄은 정신줄이고 새벽 기도줄은 영혼의 생명줄입니다.
하루 중 딱 한 번 새벽에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신의 정신줄을 붙잡아야
하루 삶 속 흑암의 썩은 동아줄을 붙잡지 않습니다.
새벽에 혹성을 탈출하지 못하면 하루 온종일 염불 외는 삶에 살게 됩니다.
 
어느 정도의 찬 기운은 내 사랑을 지키는 보화요, 보디가드입니다.
환경을 제.대.로. 다스려 제.대.로. 합시다.
 


writer by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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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5/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