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동네

두가지 깨달음by 도토리

 

 


'뉴스에 오늘 비가 온다고 했었나?'
어제는 그리도 화창하더니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온다.
 
세상은 '그냥' 흘러가지 않는다.
어떤 규칙에 따라 흘러가고 그 결과에 따라 또 다른 현상이 일어난다.
이 비도 아마 어떤 공기의 흐름이 만들어낸 결과이겠지.
 
과학을 공부할수록 하나님을 믿게 되더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처럼 세상의 모든 학문을 공부하다 보면 하나님에 대해 더 알게 된다고 한다.
 
대학원 공부를 하면서,
'내가 이 공부를 왜 하나?' 싶은 적이 많았다.
한 개인이 쓴 소설, 그가 살던 나라에 대해 공부하면서
'대체 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이것이 지금 내가 해야 할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몰입할 만큼 가치가 있는 것인가?'
질문하곤 했다.
 
어느 날 기도하면서 두 가지를 깨달았다.
하나는, 한 개인이 고민하면서 쓴 소설 속에는 수많은 사람의 고민이 담겨 있다는 사실이다.
그들과 함께 고민하다 보면 '사람과 삶'에 대해 더 이해할 수 있게 되고
그들과 함께하는 하나님에 대해 알게 되었다.
 
또 하나는, 하나님께서 내가 아직 깨닫지 못한 무엇인가를 위해 나를 공부하게 하셨을 거라는 믿음이다.
하나님의 큰 계획안에 내 삶이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 16여 년의 짧은 신앙생활을 통한 고백이다.

 
하나님의 법칙 안에서 살아가는 나.
하나님의 법칙 안에서 움직여지는 세상.
그 완벽함 속에서 나도 완벽해지기를 기도해본다.
 
어느덧 비가 그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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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4/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