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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내가 원하는 때였어!by 도토리

 

 


최근 한 토크쇼에 나온 배우가 이슈가 되었다.
밝고 코믹한 분위기를 가진 배우였는데 부모의 이혼과 가난, 방황과 가출,
오랜 시간 겪고 있는 공황장애를 이야기했다.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있었지만, 담담할 수 없는 무엇인가가 느껴졌다. 


그런 상황에서도 꿋꿋이 희망을 잡고 살아가던 그가,
연기를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열심히 연기한 장면들이 통편집 되면서 '한계의 벽'을 느꼈기 때문이다.
마치 주연인 것처럼 최선을 다해 찍었던 영화의 시사회 당일,
감독은 미안하다며 그가 연기한 주요장면들이 편집되었다고 말했다.


그 후 마음을 잡지 못하고 방황하던 그를 돌이키게 한 건, 한 동료 배우의 말이었다.


"형이 그 영화로 욕심을 냈을 때는 형이 원하던 ‘때’였어.
기다리면 잘될 ‘때’가 올 거야. 그때까지 열심히 하면 돼."


동료는 인기를 끌었던 자신의 영화를 이야기하며,
기대 없이 최선을 다한 영화가 그렇게 잘 될지 몰랐다고 했다.


'아, 정말 그렇구나!' 그의 말이 크게 와 닿았다.
나도 '내가 원하는 때'를 정해놓고 그것을 ‘나의 때’라고 생각하고 있진 않았을까.

‘때’를 기다린다고 하면서, 내가 원하는 때를 그것에 맞추고 싶어 안달복달하고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수시로 실망하고 있진 않았을까.


<때가 되어야 정녕코 이루어 주시는 하나님> 이라고 했다. 
참고 기다리며 받는 인생의 길로 몸과 마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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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4/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