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동네

축구 경기를 하는 할아버지by 김인주

 




일요일 이른 아침,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하천을 가는 대신 운동장으로 향했다.
집주변 운동장에는 잔디밭이 깔려 있어서 공을 차는 사람들이 자주 모이는데 오늘은 정말 뜻밖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여유로운 동작으로 그라운드 골프를 즐기시는 할아버지들이 계셨고, 그 옆으로 늘씬하고 빠른 몸놀림의 장정들이 모여서 축구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가까이 갈수록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축구를 하는 사람들은 평균 연령이 65세인 할아버지들이셨고, 머리엔 하얀 서리가 내린 분들이 대부분이었다.
 
한 사람도 허리가 굽지 않았고 빠르기로도 젊은이들 못지않았다.
75세 된 할아버지도 어찌나 잘 달리시던지...이미 몇 십년을 축구를 했다고 한다.
우와 우와~~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정말 불가능한 것이 없는 세상인 것 같다.
“이건 이래서 안 되고, 저건 저래서 안 된다.” 라는 생각의 틀에 나를 가두지 말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꾸준히 하는 만큼 나는 변화된다!! 라는 큰 깨달음 얻게 되었다.

큰 깨달음으로 주일아침을 열어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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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4/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