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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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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솜씨로 하늘을 빛내는 공간
기말고사
이제 곧 기말고사지? 다들 너무 생각이 없길래 선생님이 잔소리 좀 할게. 제발 하나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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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쿠츠크에서
대학원을 다닐 때 언어연수를 위해 교환학생으로 러시아 이르쿠츠크에 갔었다. 10개월 정도 ...
4,16801
아름다운 목련
목련꽃 지는 모습 지저분하다고 말하지 말라순백의 눈도 녹으면 질척거리는 것을지는 모습까지 아름답기를 바라는가복효근, 목련 후기 중에서고등학교 시절, 학교 베란다에서 내려다보던 정원은 그럭저럭 운치가 있었다. 처음으로 매화나무를 본 것...
20,42003
어느 날
어제까진 안 되던 게 오늘은 된다고?"늦게 들어오면 안 돼." "너무 일찍부터 술 마셔도 안 돼." 적어도 고3 때까지 늘 듣던 친숙한 잔소리들. 간혹 밤늦게 들어온 날이면 친구들과 어디서 무얼 했...
20,77103
사랑 표현
사랑이란두 글자사랑사랑이란세 글자행복해사랑이란네 글자엄마 품속사랑이란다섯 글자주고받는 것사랑이란여섯 글자기쁘고 행복해사랑이란일곱 글자내 모든 것 다 주기사랑이란여덟 글자바라만 봐도 행복해사랑이란아홉 글자다 주어도 아깝지 않아사랑이란열...
19,51804
예배 출석 표
일요일.교회는 주일예배 준비로 분주했다. 문 앞에는 오늘도 어김없이 예배 천사가 서 있다. 그는 펜으로 종이 위에 무언가를 적고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교회 교인들의 이름이 적힌 명단이었다. 이름 옆에는 교회에 들어온 시간도 체크하고...
17,75403
엄마 집 마당
또닥또닥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들으며 창밖을 내다본다.정겨운 엄마 집 마당에는 들깨가 영글고 콩꼬투리가 야물어 가고 박두감이 익어간다. 가을배추는 사방으로 기지개를 켜고 석류는 아직 입을 벌리지 않았다. 바람에 떨어지는 갈색 대추,...
15,54404
보물
가끔 기억난다. 수십 년도 더 지난 나의 이야기, 소중한 추억들. 어린 날의 일기장엔 큼지막한 글씨로 그날그날의 일들이 적혀 있다. 매일 밤 하루를 마치며 숙제처럼 쓰던 일기장엔 기쁨도 즐거움도 가끔은 속상한 일들도 사심 없이 채워져...
14,30703
내 작은 콩알
내 마음 어디 구석에는 또르르르굴러다니는 콩알이 하나 있다.어떤 때는 당당하게 중앙에 서서힘차게 외치지만때로는 구석 어딘가,보이지 않는 곳을 찾아숨어 있다.콩알아, 어디 있니?항상 중앙에 서 있으면 안 되겠니?너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
15,91813
잠자는 신앙의 공주
한 여자가 오랫동안 칠보단장을 하고 사랑하는 자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자가 언제 오시나 밤낮으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희망의 기회를 기다리는 여자에게 드디어 때가 왔습니다. 그러나 여자는 오래 기다리지 못하고 잠들고 말았습...
15,79714
나의 작고 낡은 지갑
서랍을 열다 구석진 자리에 놓인 낯익은 지갑을 보았다. 퀴퀴한 냄새와 하얀 얼룩도 살짝 생긴 정겨웠던 지갑. 지갑형 핸드폰 케이스로 카드가 하나, 둘 옮겨지고 현금 사용할 일도 없어져 25년이 훌쩍 넘은 오래된 지갑이 서랍 속에서 오...
14,78916
알밤이 톡!
톡!톡! 토독! 알밤 떨어지는 소리.하늘은 높고 말이 살찌는 천고마비의 계절이요, 단풍이 최고 예쁜 계절이다. "참~ 아름다워라 주님의 세계는~ " 찬양이 저절로 흘러나오고, 알록달록 울긋불긋 곱게 물든 단풍에 이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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