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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의 기준by 밤바맨

 

 


'싼 게 비지떡'이라는 옛말이 있다.
'떨이 판매', '이월 상품', '폭탄 세일' 등등의 단어를 유난히 좋아하는 나에게 아내가 자주 하는 잔소리 중 하나이다.
그렇다면 모든 비지떡은 가치가 없을까?

며칠 전, 딸아이가 책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자 나에게 물었다.
"아빠, '가치'가 뭐야?"
"'값어치'랑 비슷한 뜻이야."
"그럼, 가치가 없다는 말은 값어치가 없다는 말이야?"
"그렇지. 금이나 보석은 비싸잖아. 그만큼 가치가 있는 거야."

이렇게 답을 하고 나서 '공기는 값이 없는데 무가치하다고 할 수는 없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세상의 값어치는 돈의 단위로 정해진다. 하지만 진정한 값어치는 그것이 우리에게 어느 정도의 필요성으로 다가오느냐 하는 것일 것이다.
믿음과 소망, 사랑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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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