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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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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솜씨로 하늘을 빛내는 공간
이르쿠츠크에서
대학원을 다닐 때 언어연수를 위해 교환학생으로 러시아 이르쿠츠크에 갔었다. 10개월 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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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건축가상
기자 : 먼저 ‘올해의 광속 건축가상’ 축하드립니다.느헤미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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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 미스터리
나는 당연히 A형이었다.A형답게 친척들 앞에서도 낯가림이 심했고, 친한 친구도 반에 한 명이면 족했다.누가 부탁을 하면 거절을 못 해 끙끙대며 일 해결하기에 바빴다.말 한마디에 눈시울이 붉어지고 하고 싶은 말은 항상 가슴 속에 담아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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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니철학
한 달 전부터 유치원에서 청소 일을 시작했다.집 안 청소도 제대로 하지 않았는데, 청소로 돈을 벌게 되다니 인생은 참 아이러니하다.아직 군기가 바짝 들어 걸레질도 힘을 주며 빡빡 열심히 청소한다.돌아서면 먼지, 돌아서면 얼룩.해도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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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강(霜降)
오늘이 그날이라 흐리고 비와 바람도 나린다 서리 내려 얼기 전에 논에서 싹싹 거둬들였다 남에서 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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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찍찍
몇 주째 재활용 쓰레기 하나가 계속 집 앞에 있었다.청소부의 반품이라는 글씨와 함께.아침에 윗집 할머니는 냄새난다고 대체 누가 버렸냐며 역정을 내셨다.나도 개념 없는 사람 같다며 같이 맞장구를 쳤다.그래도 여전히 가져가는 사람이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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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도
처음으로 꽃꽂이를 배우게 되었다.오랜 경험의 베테랑 강사님은 무심하게 ‘쿡쿡’ 오아시스에 꽃을 꽂는다.5분도 지나지 않은 시간, 입이 쩍 벌어지게 멋진 작품이 탄생하니 모두가 그 기술에 반하지 않을 수 없다.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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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과 기하학
정기 독서 모임에서 ‘빨강머리 앤’을 읽었다.어릴 적, TV 만화로 접해 만화 주제곡까지 완창할 정도의 빨강머리 앤의 열렬한 팬이다. 또 책으로도 읽으면서 내가 앤이 되었을 정도로 참 좋아했다.그런데 이번에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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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다 속
복잡한 서울 도심.오전부터 일이 있어 목적지까지 가야 하는데, 공포의 지옥철 너밖엔 도무지 답이 없더라.한산한 도시에 살다 온 내게 서울 지하철은 아직도 무시무시한 존재다.특히 아침 출근길엔 더더욱.옛날에나 들어볼 법한 푸쉬맨을 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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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집 아가씨
어머니를 만나러 신갈에 갔다가 어느 식당에 들르게 되었다.전날 삼겹살 먹는 TV 프로그램을 보고 삼겹살이 내내 댕기고 있던 터라망설임 없이 삼겹살을 주문했다.예쁘장한 얼굴에 열정적으로 싹싹하게 주문을 받으러 온 젊은 아가씨가정확한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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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금야금
여름 휴가다!올해도 바다를 포기할 수 없어 속초로 정했다.언제 출발하는 것이 좋을까?출근 시간 피해서 9시에 가면 좋겠어.내비게이션으로 보니 2시간 30분 걸리네.휴게소에서 점심 간단히 먹으면 속초에 12시 도착이다.오후 시간 넉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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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후원에서
조금만 가면 산과 바다가 널렸는데 이 무더운 여름에 서울 탐방이라니...짧은 휴가 일정에 맞춰 가족과 서울 탐방을 하기로 했다.출발하기 전부터 빗방울이 후두두 떨어지기 시작하더니서울로 올라가는 내내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세찬 빗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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