银河水小朋友的童话故事 by 천일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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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_연재칼럼_银河水小朋友的童话故事

꿀보다 더 좋은 것 (2)

◉ 글: 주은경 ◉ 그림: 다해


하늘에 먹구름이 꾸역꾸역 모여들더니 금세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에잇! 하필이면 지금 비가 올 게 뭐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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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스는 투덜거리며 비를 피할 곳을 찾아보았어요.

다행히 바위 언덕에 양 릴리의 집이 보였어요.

“다행이다. 릴리네 집에서 잠시 비를 피해야겠어.”

“딩동.” 반스는 초인종을 눌렀어요.

“누구세요?”

집 안에서 릴리 목소리가 들렸어요.


“나, 반스야. 숲 광장에 있다가 비를 맞았어.

비가 그칠 때까지만 너희 집에 있다가 가면 안 될까?”

뭔가 생각을 하던 릴리는 담담하게 말했어요.

“나도 비를 맞고 와서 양털을 벗어서 말리는 중이야.

너는 내 비밀을 알잖아. 내 양털은 엄마가 목화솜으로 짜 준 가짜 털이라는 거.

숲속 동물들한테 비밀을 다 말한 누구 때문에 내가 얼마나 창피하고 속상했는데…. 다시는 양털 벗은 모습을 아무에게도 보여 주고 싶지 않아.”


“잠깐만! 그래서 내가 그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사과했잖아.

아직도 마음이 안 풀린 거야?”

반스의 털은 비에 흠뻑 젖어서 점점 무거워지고 으스스 추워지기 시작했어요.

비를 계속 맞으니 반스는 짜증이 나기 시작했어요.

“딩동, 딩동, 딩동.”

초인종을 계속 눌러도 릴리는 말이 없었어요.


“너, 성격 참~ 이상하다.

겉으로는 쿨~ 하게 용서한 척하고, 속으로는 꿍~ 해서, 마음에 앙금이 남아 있나 본데. 이렇게 비 맞으면서 한번 당해 보라는 거야?”

그때 번개가 번쩍, 천둥이 우르릉 쾅쾅! 요란하게 들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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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들짝 놀라 정신이 번쩍 든 반스는 조슈아가 했던 말이 생각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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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스, 복 받기 위한 네 번째 방법이야.

내가 화목하게 하지 못했기 때문에 상대에게 화목하지 못한 대함을 받거나 말을 들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해.

“왜, 나한테 이러는 거야?”,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는 거지?” 이런 생각이 들게 되면, 분명 상대를 탓하게 돼.

그때는 내가 상대에게 잘못한 것이 무엇인지 반성하고 돌아보라는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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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이 생각하던 반스는 조슈아의 말대로 해 보기로 했어요.

“딩동.”

“릴리……. 아까 내가 심하게 말한 것 같아. 정말 미안해.

내 진심은 그렇지 않은데, 화가 나서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을 막 해 버렸어.

겉 다르고 속 다른 건 바로 나야.

거짓말하고 이랬다저랬다 하는 내 성격 때문에 다들 내 곁을 떠나갔지만, 넌 거짓 없이 나를 대해 주었어. 그런 네가 정말 고마웠어. 이 말은 진심이야.”

말을 마치고 돌아서서 가려고 하는데, 릴리가 우산을 들고 나와서 반스를 씌워 주었어요.

“흠뻑 젖었구나. 얼른 들어가서 말리자.”

반스는 따뜻한 화롯가에서 몸을 말리고, 릴리가 끓여 준 핫초코를 마시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릴리, 넌 정말 따뜻한 마음을 가진 친구야.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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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갠 다음 날은 햇살이 화창하고 바람도 시원했어요.

반스는 집 밖에서 들리는 떠들썩한 소리에 잠이 깼어요.

‘무슨 일이지?’

창문을 열고 보니 숲속 동물 친구들이 모여서 땅을 파고 무언가를 심고 있었어요.

“뭘 하는지 가 봐야겠다.”

열심히 땅을 파고 있는 두더지 모르에게 물어보았어요.

“지금 다들 뭘 하는 거야?”


“어제 숲 광장에서 의논했던 거 하는 거잖아. 모임 할 때 뭐 했어?”

모르가 대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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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스는 어제 모임 때 없었어. 아마 더 중요한 일 때문에 모임을 잊어버렸을걸.”
원숭이 몽키가 킥킥거리며 웃었어요.

반스는 얼굴이 빨개져서 말했어요.
“내가 광장에 거의 도착했을 때, 너희들은 어디론가 가 버렸어.
아무도 말을 안 해 주는데 내가 어떻게 알아?”

“그러니 약속 시간을 잘 지켜서 왔어야지. 꼭 뒷북을 쳐요.”

“중요한 모임이니 늦지 말라고 그렇게 이야기해도 늦게 오는 동물이 꼭 있어.”

“미리미리 하지 그랬어. 누가 이런 말을 하더라고.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 가서 배워라~.>”

동물들은 각자 한마디씩 하더니 모두 한바탕 웃었어요.
반스는 어이가 없었어요.
어떤 말로 이겨야 할지 생각했지만,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어요.
그때 조슈아가 마지막으로 해 준 말이 딱! 떠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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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스, 복 받기 위한 다섯 번째 방법이야.
화목하려면 상대가 마음을 상하게 하는 말이나 행동을 해도 참기.
두 손바닥을 마주치면 “짝” 소리가 나지?
손바닥도 부딪히면 소리가 나고, 안 부딪히면 소리가 안 나는 것처럼, 내가 먼저 참아 주면 서로 부딪히는 일이 없다는 거야.’

‘그런데 참으면 괜히 나만 손해 보는 것 같고, 나만 억울한 마음이 든단 말이야.’

‘그럴 땐 이렇게 생각해 봐.
<하늘같이 높고, 바다같이 넓은 하나님의 마음을 닮은 내가 이해하자.>
만들어지지 못한 남의 성격 때문에 괜히 같이 싸울 필요가 없다는 걸 잊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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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스는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마음에 결심했어요.
‘그래, 하늘같이 높고 바다같이 넓은 마음을 가진 내가 참자. 참아!’
이렇게 결심하니 신기하게도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생각해 보니 친구들의 말도 틀린 것이 아니었어요.
“얘들아, 어제 모임에 늦게 간 건 정말 미안해.
어떤 의논을 했는지 얘기 좀 해 줄래?”

치타 조니가 씨앗과 모종을 보여 주며 말했어요.
“자연 동산에 꽃 축제를 해 보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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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씨랑 꽃모종을 여러 종류로 많이 심으면 어떨까 하고 의논한 거였어.

요즘 나비와 벌의 수가 눈에 띄게 줄어서 자연 동산에 꽃도 열매도 잘 열리지 않아서 걱정이야.”

호랑이 썬더도 나서며 말했어요.

“꽃뿐만 아니라 과일, 채소 모두 벌과 나비가 필요해.

벌과 나비가 꽃가루를 운반해서 꽃 수정을 못 하게 되면 과일과 채소도 없고, 동물 세계뿐 아니라 온 세상이 위험하게 될 거야.”


“아, 그렇구나. 작은 나비와 벌들이 그렇게 중요한지 몰랐어.

작다고 하찮게만 봤는데, 작은 땀방울과 작은 일이 모여서 큰일을 하고 있었던 거였구나. 모든 생명은 다 귀하니까 서로서로 돕고 살아야지.

자~ 어서 부지런히 심어 보자고.”

자연 동산 곳곳에 심어 놓은 꽃씨와 모종은 햇빛과 바람과 비를 맞으며 조금씩 움트기 시작했어요.

어느새 꽃망울을 터트린 꽃들은 자연 동산 가득 만발하게 피었어요.

꽃향기를 따라 무리 지어 날아온 벌과 나비는 부지런히 움직이며 꽃가루를 운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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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채소도 열매도 쑥쑥 자라겠지?

서로 돕고 화목하게 지내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행복한 것인지 이젠 알 것 같아.”

반스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어요.

함께 있던 조슈아가 반스의 어깨를 툭 치며 말했어요.

“너도 정말 잘 해내던걸. 생각지 못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친구들과 화목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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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는 상자를 내밀며 말했어요.

“이거 받아. <화목하게 해야 하나님이 주신 복을 받는다.>고 하셨는데, 오늘 그 복을 받는 날이야.”

“난 별로 잘한 게 없는 거 같은데…….”

상자를 열어 본 반스는 깜짝 놀랐어요.

황금빛 꿀과 동물 친구들이 쓴 응원의 편지가 가득 들어 있었어요.

“우와~ 이럴 수가. 내가 바라고 원하는 것을 진짜 다 받았네.”

“그리고 이건 내가 주는 선물이야.”

조슈아는 돌 하나를 반스 손에 주었어요.

“이 돌을 봐. 물과 비와 바람으로 깎고 닦여서 반질반질하게 만들어졌지?

잘 닦여진 돌이 값이 많이 나가는 것처럼, 마음과 행동을 잘 닦아서 만들어 놓으면 보석같이 빛나는 대함을 받게 될 거야.”


반스는 꿀을 한입 크게 떠먹으면서 눈을 감았어요.

향긋하고 달콤한 꿀이 입안 가득 퍼지자 절로 행복한 미소가 입가에 번졌어요.

‘하나님, 화목하게 하니까 꿀보다 더 좋은 복을 받게 해 주셔서 감사해요.’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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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