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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를 시작합니다by 펜끝 이천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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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사: 첫 번째 경매입니다. 이 사람은 제사장 스가랴의 아들로 천사의 탄생 계시를 받고 태어났습니다. 금수저 집안임에도 메뚜기와 석청만 먹으며 세속을 멀리했습니다. 이후 깨달음을 얻고 요르단 강가에서 세례를 베풀며 다시 오실 주를 회개로 맞이하자 했습니다. 세례요한, 1달란트부터 시작합니다.

바리새인: 광야에서 울부짖는 소리래~ 넘 내 스타일인데. 여기 1 달라트요!
경매사  : 1달란트 나왔습니다. 2달란트 없으십니까?
사두개인: 너 소문 못 들었어? 우리보고 독사의 자식이래.  
바리새인: 그래도 따르는 자가 늘어난 것 보면 혹시 알아?
사두개인: 뭐? 선지지라도 된데?
바리새인: 집안에 학벌에 카리스마까지 더한걸 보면... 혹시 메시... ?
사두개인: 대박! 여기 10달란트요!
경매사   : 10달란트 나왔습니다. 더 없으십니까? 10달란트, 10달란트
헤롯      : 20달란트!
사두개인: 왜?? 당신한테 필요한 사람도 아니면서!
헤롯       : 요한이 나를 아주 유명하게 만들었거든~
경매사    : 더 이상 없습니까! 20! 20! 20! 요한이 헤롯에게 낙찰되었습니다.
헤롯       : 요한, 감옥에서 만나~

경매사 : 두 번째 경매입니다. 이 사람은 목수 요셉의 아들로 나사렛 시골 출신입니다. 천사의 계시를 받고 태어나 하나님의 지혜와 사랑으로 컸습니다. 광야에 들어가 40일 금식 후 마귀의 유혹을 이겼습니다. 이전에 듣지 못했던 센세이션한 말씀으로 이스라엘에 주목받고 있습니다. 예수, 1달란트부터 시작합니다.

바리새인: 예수?? 누구더라?
사두개인: 그 있잖아. 자기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는.
바리새인: 참담하네. 연예인병이 단단히 걸렸어.
사두개인: 게다가 아픈 사람들이 벌떡벌떡 일어난데. 갈릴리에서도 소란을 일으켰잖아.
바리새인: 귀신 부렸다는 얘기가 헛소문이 아니네.


경매사   : 1 달란트 없습니까? 그럼 1000 데나리온 계십니까?
경매사   : 700 데나리온 계십니까? 고작 700 데나리온입니다.
경매사   : 500 데나리온 계십니까?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입찰 진행이 안 되면 무효 처리됩니다.
경매사   : 300 데나리온!.. 없습니까?


사마리아 : 감히 예수님의 가치를... 어떡하지...
베드로    : 물고기 몇 마리 판 돈으로 어림도 없어.
삭개오    : 세리인 나도 저리 큰 돈은...
마리아    : 그래도 우리 한번 모아 봅시다.
백부장    : 나도 힘을 보태겠소.
눈뜬소경 : 저도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베드로    : 마음 같아서는 1000 달란트도 아깝지 않은데 우리가 너무 부족하네요. 지금은 부족하지만 우리 꼭 가치를 올려드립시다. 저희가 입찰하겠습니다.
바리새인 : 아! 유찰될 수 있었는데... 초를 치네.
사두개인 : 저런 놈은 가치를 똥으로 만들어서 경매에 못 나오게 해야지.
바리새인 : 그런데 오늘 우리가 낙찰받은 게 하나도 없네. 아쉽.
사두개인 : 저런 건 줘도 안 사. 다음 기회가 있겠지. 우린 하나님 축복받은 행운아잖아.

변호사  : 잠시만요. 아까 두 번째 낙찰받은 분들. 저는 경매품 소유자의 변호사입니다. 이 경매품에는 특별조항이 있습니다. 읽어드리겠습니다. ‘사람의 눈으로 보기에는 가장 낮고 볼품없겠지만 내가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이를 소유한 자에게 하늘의 구원과 영생의 축복을 모두 주겠다’ 하셨습니다.

탕탕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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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