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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묘목by 날개단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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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토마토 모종 사러 가자~”

올봄이 되면서 틈나는 대로 텃밭을 일구어 놓았었고
하루라도 빨리 토마토를 심고 싶은 마음에 시간이 나자마자 시장으로 향했다.
작년 늦가을 지나 찬 바람이 불기 시작했을 때 주렁주렁 매달린 토마토가
미처 익지도 않은 채 그대로 얼어 버렸던 아쉬움이 컸다.
올해는 가지에 달린 녀석들마다 다 익혀 먹고 말리라 야심 차게 마음먹은 것이다.

시장 묘목 가게 몇 군데를 둘러보았지만 유독 토마토 모종은 나와 있지 않아
생각지 않았던 더덕과 쌈채 묘목들만 한 아름 사 왔다.

왜 토마토 묘목은 없냐고 물어보니
토마토는 더 있다가 심어야 찬기가 들지 않아 잘 자랄 수 있다고 알려주었다.
참 신기하다. 같은 봄인데 어떤 건 심어도 잘 자라고 어떤 건 추워서 농사를 망친다니 말이다.

사람도 그런 것 같다.

때를 따라 하나님이 심고 기르셔서 사람마다 제 역할을 하고 잘 살게 하시니 신비하기 그지없다.

그 사람들에게 지혜를 주셔서 때를 따라 심고 거두게 하시니 참 고마우신 하나님이시다.

간혹 테두리를 벗어나 삐뚤빼뚤 해가 될 열매는 미련 없이 빼버리고

아쉽게도 울퉁불퉁 못생긴 열매는 요리조리 요리로 실력 발휘해 맛있게 먹으면 될 일이다.

시장에서 하나님과 대화하며 깨달음의 사연 하나 안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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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