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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바라는 리더 상(像)

 이제 새 정부가 출범한지도 100일이 넘었다. 긴 겨울을 보내고 대한민국에는 봄이 왔다. 새로운 사람과 맞고 싶은 간절한 봄이다. 이제 가을로 넘어가는 길목이다. 그만큼 새 정부, 새 사람들로서는 어깨가 더 무겁다. 전체를 돌봐야하고, 부정부패를 척결해야 한다.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무엇보다 청렴해야 할 것이다. 뜨거운 5월을 보내면서 한 번쯤 모두가 바라는 지도자상, 리더십에 대해 생각해보았을 것이다. 시대가 바라는 리더와 진정한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먼저 리더의 중요성이다. 리더란 조직이나 단체 따위에서 전체를 이끌어 가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다. 즉 지도자를 말한다. 쉽게 비유하자면 운전자와 같다. 운전자가 없는 차는 움직일 수 없다. 차에 타고 있는 사람들은 목적지에 갈 수도 없으며, 안전을 보장받을 수도 없다. 그렇다면 리더가 갖추어야 할 자질은 무엇인가? 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다. 리더십에 대한 책은 수만 권에 이른다. 그 중에서 리더십 전문가가 꼽는 리더가 갖추어야 할 4가지 자질에 대해 박내회의 “현대리이더쉽론”에 따르면, 첫 번째 리더의 자질은 성숙한 판단력이다. 리더는 먼저 자신의 위치에 맞는 경험과 교육의 기본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 경험은 문제를 해결해 나갈 때 중요하게 작용한다. 교육은 훌륭한 판단력과 의사결정을 하는 데 필요하다. 두 번째 자질은 성실성이다. 성실성은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이다. 이것은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목표에 대한 정직성이고, 자신에게 맡겨진 것에 대한 책임감을 의미한다. 세 번째는 변화에의 민감성이다. 리더에게는 변화를 재빨리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변화의 추이를 초기에 찾아 알맞은 시기에 대응하면 결과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 마지막 자질은 상상력이다. 조직의 성공은 리더의 창의성에 달려있다. 리더가 문제해결을 위해 상상력을 얼마나, 어떻게 발휘하는지가 무척 중요하다.

 

 세상에서 성공한 리더로 손꼽히는 자는 여러 분야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국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도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그의 가장 큰 장점은 소통이다. 우리 사회의 아픈 이유가 불통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그는 세계 누가 봐도 성공한 리더다. 말도 잘하고, 글도 잘 쓰지만 그가 인터뷰에서 보여 준 소통의 모습이다. 많은 기자들에게 고루 시간을 할애하고, 혹시 시간이 부족하더라도 다음 시간을 꼭 약속하고 지켜낸다는 신뢰다. 소위 세계의 대통령이라 불리는 사람이 개개인에게 눈을 다 맞춰주고, 동등하게 대해준다면 이보다 이상적인 모습은 없을 것이다. 그에 반해 불통의 리더들도 많다. 자신의 욕심을 만천하에 드러내고 실행하는 일부 사회주의 지도자들이나 가까이 북한의 지도자가 그 예다. 작게는 종교의 지도자들을 들 수 있겠다. 한국에서 성공한 종교계의 일부 지도자들 중에는 부정부패로 축재한 재산과 자녀 대물림의 가정 문제 등 사회의 어른으로서의 성숙한 면모를 보여주지 못한 경우가 더러 있다. 도대체 이런 문제는 왜 생기는 것일까? 최근의 국정사태를 토대로 볼 때, 우리 사회가 보여준 고질병인 바로 불통이다. 모두에게 투명하고, 모두에게 동등했다면 굳이 소통이란 단어가 절실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리더는 어디까지 투명하고, 어디까지 동등해야할까? 우리가 오바마에게 열광했던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이것이다. 과연 오바마는 3억의 미국 인구와 일대일로 모두 소통할 수 있었을까? SNS를 통해서 어느 정도는 가능했겠지만 완벽한 소통은 쉽지 않다.
 

 한 가족 안에서도 대립과 불통이 있다. 한 가족처럼, 때론 가장 친한 친구처럼, 늘 소통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리더가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세상일까? 하지만 그런 지도자도 분명히 존재한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가장 목마른 올바른 리더가 우리 안에도 존재한다. 작은 단체의 지도자지만 불가능한 현실의 벽 앞에서도 전체를 이끌어가며 위기 때마다 더 강한 면모를 보여주며 투명한 운영, 개개인과의 일대일 소통까지 해내는 지도자가 있다. 불행하게도 그는 이단이라 평가받고, 현재 복역 중인 기독교복음선교회의 총재 정명석이다. 그의 일대기는 참으로 기구하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월남 전쟁에 두 번이나 파병되었다. 우여곡절 끝에 기독교복음선교회를 설립하고 해외선교를 하던 중, 한 방송사의 이단 보도로 세상에 알려졌다. 불충분한 증거에도 증인들이 정 총재 단체의 회원들이라는 이유로 10년 형을 선고받았다. 개인의 삶으로 보면 실패한 지도자, 실패한 인생이라 하겠다. 그러나 그의 리더십은 이때부터 더욱 빛난다. 옥중 서신을 통해 여전히 말씀으로 단체를 이끈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성전 건축도 해내며, 더욱이 작가로서 엄청난 집필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세상 지도자 누구도 하지 못한 일대일 소통을 해내고 있다. 대게 리더란 피라미드 같은 구조의 꼭대기에 있는 사람이다. 그 위치에서는 가장 아래 단계의 사람들과의 소통은 요원하다. 이 부분이 바로 정 총재와 다른 리더들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정 총재는 먼저 일대일 소통을 시작했다. 개개인의 입장과 사연을 들어주며 기도와 말씀으로 해결해주려 나선다. 굳이 총재의 위치에서 불필요한 일이고, 번거롭고 엄청나게 많은 시간이 들어가는 일이다. 그러나 리더와 대조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간절하게 원하는 부분이다. 유일하게 원하는 부분일지도 모르겠다.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로 이사를 하던 날, 한 여자가 김 여사를 찾아가서 개인의 호소를 했을 때 김 여사는 따뜻이 손을 잡아주며 점심까지 대접하려 했다. 그 기사를 보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반가워하고, 마음이 녹아졌던가. 우리가 리더에게 바라는 것은 사실 그리 크지 않다. 그저 내 마음 알아주고, 내 눈물 닦아주고, 나와 같이 살아주길 바라는 것이다.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이 부분을 먼저 알아채고 해내는 리더가 있다면 우리가 진정 이 시대에 바라는 리더 상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 리더를 따라갈 수밖에 없지 않을까.


 새로운 시대, 새로운 변화를 갈망하는 자들에게는 그에 부합하는 리더십이 요구된다. 필자는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 리더십에 대해 새롭게 정의내리고자 한다. 전체를 끌어안을 수 있는 포용력, 이끌어가는 추진력, 위기의 상황에서의 결단력이다. 여기에 최근에 대두되는 간절한 덕목인 일대일 소통을 추가한다. 이는 우리가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부분이다. 혼자 위인이 되어 세상에 이름을 남기는 것도 범인(凡人)은 할 수 없는 대단함이지만 앞으로 미래 사회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자기 혼자로 끝나서는 안 된다. 전체가 하나 되어야 한다. 소수의 마음과 생각까지 읽고 담을 수 있어야 한다. 빌 게이츠가 죽으면 그만한 사람이 뒤를 이어 세계를 놀라게 해줄까? 스티브 잡스 이후에 잡스만큼 대단한 기술을 보여준 적이 있었던가? 이는 홀로 리더의 좋은 예이다. 고객들의 작은 의견에도 귀 기울이며 고객들과의 소통을 최우선에 둔다면, 제 2의 빌게이츠, 스티브 잡스가 없어도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은 걱정 없다. 이는 미래의 리더십에 꼭 필요한 덕목이다. 지금 주장되고 있는 어떤 리더십의 덕목도 다 좋다. 이 덕목들의 토대 위에 가장 기본이자 미래를 이끌어갈 리더십은 바로 ‘일대일 소통’이다. 불통의 극적 상황에서도 가장 적극적인 소통의 모습을 보여준 정명석 총재의 모습은 그래서 울림이 크다.





글 : 2H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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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7/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