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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삶에 시가 흐른다

정명석 시인, 삶이 예술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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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석 시인은 1945년 충남 금산군 진산면 석막리에서 출생했다. 1995년 월간 <문예사조>로 등단하여 베스트셀러 시집 영감의 시 1-6집을 출판했으며, 한국시문학 100년사를 총망라한 <한국시 대사전> (2011)에 그의 시 10편이 등재되었다.


만물과 인간이란 소재를 통해 하나님을 증거하고, 간결하고 순수한 언어로 이 세상부터 저 세상까지를 관통하는, 경구 같은 지혜의 시편들은 비유적 수사를 통해 신의 섭리를 은밀히 드러내기도 하고 감추기도 하면서 ‘인생’을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의인의 삶


정명석


주는 오늘도 의인들을 살피시느라

오직 땅만 내려다보나이다


고개가 아프신지 두 손으로 턱을 고이시고

바닷가의 모래같이 많은 인생

저 하늘에 별같이도 저렇게 많은 사람들

그 가운데 주를 찾고 진리를 찾으며

공의를 행하며 의롭게 살려고 하는 자가 있는가 하고


주는 오늘도 턱을 고이시고

땅만 쳐다보나이다


그러다 의인의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보다가

주의 눈과 눈이 마주치나이다

주는 깜짝 놀라시고

의인은 그만이야 감격해 눈물을 흘리나이다





정명석 시인은 시집 외에도 기독교복음선교회 총회장으로서 『구원의 말씀』, 『새벽단상』, 설교집 『생명의 말씀』, 잠언집 『하늘말 내말』 베트남전쟁 참전 회고록인 『전쟁은 잔인했다. 사랑과 평화다』 등 많은 서적들을 집필했다.


또 예술에 조예가 깊어 미술, 음악, 스포츠로 세계 문화 교류를 꾸준히 해 왔다. 특히 그림과 붓글씨에 애정을 갖고 다수의 작품을 남겨 유럽과 아르헨티나 전시에서 주목받았고, 그의 네 번째 시집 『시로 말한다』에는 묵필로 직접 그린 시화들을 담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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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상단작품: 2011년 국제 아트페어전에서 대표작으로 선정돼 세계인의 찬사를 받은 <운명>. 오른쪽작품: 야자수 작품. 이질적인 것을 화해시키려는 작가의 의지는 붓글씨를 회화의 한 요소로 끌어들이게 된다. 왼쪽 하단 작품: 기교의 조합이나 군더더기 장식을 절제한 소나무 작품들.





희망


정명석


눈보라 치는

인생 겨울에도

행복은 간다


환난 고통의

뼈저린 삶 속에서도

저 가시밭길에

행복은 간다


행복은

아무에게나 주지 않으려

몸부림치는

고통의 길로 간다


희망도

아무하고나 살지 않으려

참고 견디는 자에게로

찾아간다.





희망이란 시는 고통과 인내의 연단을 받은 자만이 얻을 수 있는 참다운 행복과 희망을 노래하며 인생 심연의 진리를 드러내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 시인이 50여 년간 성서를 연구하고 수많은 역경과 수난을 겪으면서 깨달은 삶의 비밀들이기도 하다.





우리 사랑


정명석


같이 살세라

이보다 더 좋은 것 있으랴


움막이면 어떠하고

천막이면 어떠하랴



고대광실

드높은 궁궐 없다고

우리 사랑에 지장이 있으랴


그보다 더 좋은

내가 있는데

네가 있는데




정명석 시인은 창조주가 만든 세상의 오묘함에 마음의 눈을 뜬 자다. 만물은 인간을, 인간은 신을 닮아 있다는 창조법칙을 발견함으로써 한데 묶기 어려운 신과 인간을 변주하여 무리 없이 연결시킨다. 이때 하늘과 땅을 아우르는 힘을 획득하는데, 이상향을 추구하면서도 고된 인생을 긍정하고 견인해 가려는 굳건한 의지가 돋보인다. 그는 하늘과 땅을 하나로 묶는 승화된 사랑을 표출하고 있는 시세계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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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다 시인들이다. 바빠서 시를 쓰지 못하고, 번거로우니 시집을 펴내지 않을 뿐이다. 시적으로 보면, 하나님이 창조한 만물들이 다 시의 배경 자료가 되는 모양과 형상들이다. 고로 시인들은 그것을 시로 보고 표현한다. 시인뿐 아니다. 눈을 뜬 자든 소경이든 모두 다 시의 표현을 하고 사는 시인들이다. 그런데 자기가 시인인지 모른다. 시집을 내야 시인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평소에 대화로 시적 표현을 많이들 한다. 그만한 표현이면 다 시인들과 같은 차원이다. 어린아이도, 어른도, 시인도, 다른 문학인들도 그러하다. 그 말의 표현들을 들어 보면, 누가 시인인지를 모를 정도다. 평소의 말을 시 문학으로 표현만 바꾸면 다 시적 대화다. 그것을 쓰면 시가 된다. 각자 보고 느낀 것을 시로 쓰면 시고, 소설로 쓰면 소설이고, 잠언으로 쓰면 잠언이고, 노래로 쓰면 노래가 되고, 연설문으로 쓰면 강연이 된다.


본 저자는 하늘의 사명이 천명(天命)이라 신의 소리, 신의 말들을 시로 써 보았다. 영적으로, 육적으로 신의 말을 읊어 보았다. 그 각도에서 생각하고 그 차원에 처해 볼 때, 더 큰 감명을 느끼고 시의 소리와 신의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시의 소리를 통해 영원한 존재의 인생길을 찾으면 얼마나 좋을까.’ 기대도 하며 희망으로 썼다. 시와 함께 떠오르는 영상을 그림으로도 그려 함께 담기도 했다.


내가 유일신으로 섬기는 창조자와 성자를 대상으로 감동되어 썼다. 그리고 신과의 대화를 시로 많이 남겼다. 어떤 시는 영계에 수백 번씩 가서 내 혼이나 영이 보고 있는 것을 육이 영에 사로잡혀 쓰기도 했다. 시를 3000편 이상 낳았으나 일부분인 영감의 시 시집 1 – 6 집이 나왔을 뿐이다. 세상은 시의 밭이니 생활 속에서 부지런히 캐내어 모두 시인의 삶을 살자.





기사원문 : [청솔뉴스] http://www.pinenews.co.kr/40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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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