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_보도자료

‘연합대학’의 ‘학장님’

신도 90%가 대학생인 낙성대교회의 정명석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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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작물이나 모든 식물이 자랄 때 각각의 다른 물관리가 매우 중요하듯이 성장하는 젊은이들에게는 그들에게 필요한 말씀이 따로 있습니다. 그러한 ‘말씀’을 위한 교회가 우리 교회입니다.


신도의 90% 이상이 젊은 남녀 대학생


대학생 교회.
사람들은 낙성대 교회를 그렇게 부른다.
신도의 90% 이상이 젊은 남녀 대학생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대생 신도의 비율이 다른교회에 비해 매우 높다.
그 교회에 들어서면 대학 캠퍼스에 들어선 느낌을 받는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서울지구 연합대학’이라고나 할까.
서울대, 고대, 연대, 이대를 비롯한 80개 대학생 4천여명이 매주 진리군사(眞理軍士)로 자부하면서 모이고 있다. 서울을 비록한 23개 지방도시와 미국, 일본, 서독을 비롯한 7개국에서 남녀 대학생들이 말씀(성경)증거를 하고 있다.
신촌의 조그마한 다락방에서 5년전 시작된 것이 벌써 4천명으로 늘어 났고 매주 1백 20여명씩 늘어나고 있어 수년내에 1만명이 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이렇게 급 성장하는 교회 목사에 대하여 많은 시선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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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목사 주변의 어린양들에게 필요한 양식은 언제나 ‘말씀’이다.


정명석 목사는 1945년 2월 3일에 충남 금산군 진산면 석막리 월명동 151번지에서 정팔성씨와 황필녀 사이에 6남 1녀 가운데 3남으로 태어났다. 대둔산 줄기 인대산 밑의 다섯채의 집이 있는 산마을이다. 이곳에 교회가 있었다. 조금은 신비스런 이야기이다.
다섯세대가 사는 곳에 교회가 섰으니 예사스런 일은 아니다. 온 마을 사람들이 모두 교인이었다. 이곳에서 성직자가 무려 7인이나 배출되었으니 마을의 분위기를 짐작할수 있을 것 같다.
정명석 목사의 형제 가운데 3인이 성직자, 맏형 정인석씨는 신장중앙교회 목사, 둘째 형 정광석씨는 방배동 방초교회 목사 한 집안에 3인의 목사가 배출된 셈이다.
하루 한끼의 식사를 하면서 1백여리를 뛰기 때문이어서 그런지 깡 마른 체격에 눈만이 빛이 난다. 그의 직함은 예수교 대한 감리회 낙성대교회 담임목사. 관악구 봉천 6동 산67의 34에 주소를 둔 이 교회는 1천 2백명이 동시 예배를 볼수 있는 3백평 크기의 예배당과 1백 60평의 교육관으로 되어 있다. 일요일 오전 9시 1부 예배가 있고, 11시에 2부 예배, 오후 2시 3부 예배가 있으며, 매주 토요일 연극과 무용 그리고 합창 등 공개 방송과 예배가 있다.


대학생들 가운데 대부분이 여대생

세계 10대교회 가운데 한국의 교회가 넷씩이나 차지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3만 3천개의 교회와 1천만 신도가 말해주듯 한국은 종교천국이라는 말이 결코 과장된 표현이 아니다. 그런데 정명석 목사가 이끄는 낙성대교회가 우리의 눈길을 끄는 것은, 여러면에서 기성교회와는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찌는듯한 무더위가 만사에 짜증을 주는가 하면, 50년 만에 쏟아지는 폭우가 슬픔을 가져다주었다. 그 보다는 4반세기 만에 맛보는 민주화 열풍 대문에 모두가 들떠 있는 판이었지만 봉천동 뒷산에는 1천 5백여 남녀 대학생들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 수련을 하고 있었다. 가끔씩 이들이 지르는 함성에 인근 주민들은 깜짝 깜짝 했다.
“혹시 대학생 데모가...”
이곳은 서울대학교생들의 데모 열풍에 어지간히 민감한 지역이었다.
그러나 낙성대교회 대학생들의 수련회가 열리고 있다는 사실에 또 한번 놀라는 것이었다. 이름도 생소한 교회에서 그 많은 대학생들이 그렇게 열심히 수련회에 참석할 수 있을까.
2박 3일간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오솔길 뿐인 야산에서 그 많은 남녀 대학생들이 질서정연하게 수련을 하는 모습에서 또 한번 경이 같은 것을 느꼈다.
‘와 보라!’(come to see!)
모든 것이 새롭게 들리고 보이니 직접 확인해 보라는 권유이다. 전국의 80개 대학에서 학생들이 모여든 것이다.
‘무엇이 대학생들로 하여금 여름을 잊어버리게 하는가.’
대학생들 가운데 대부분이 여자 대학생이라는 사실에서도 또 한번 호기심을 크게 자극한다.
“한 나라의 장래는 젊은이들의 어깨에 달려 있다고 합니다. 그들은 나라의 일꾼이며 희망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있지 못합니다. 마땅히 교회가 그러한 역할을 해야합니다. 그러나 성인을 위한 교회는 있어도 젊은이의 영혼에 관심을 가지는 교회는 많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정명석 목사는 대학생을 위한 특별한 메시지를 항상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분명히 새로운 목소리이며, 젊은 이들의 감성을 새롭게 한다는 것이다.
“저는 농촌에서 태어났습니다. 농사일을 했습니다. 논에 모를 심으면 물이 필요합니다. 쌀 수확을 많이 하는 비결은 물을 잘 관리하는데 있습니다. 한창 벼가 클 때 물을 충분히 주어야 합니다. 벼가 익어서 수확기가 되면 물이 없어도 됩니다. 사과 나무도 마찬가지입니다. 사과열매가 열리고 익어갈 때 물이 필요합니다. 밭곡식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럼 사람은 어떠 합니까. 한참 성장하는 젊은 시절에 의욕이 왕성합니다. 그들에게 새로운 말씀을 들려주어야 합니다. 그들에게 새로운 목소리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들은 새로운 목소리를 갈구하고 있습니다.”

젊음에겐 순백색 자리만이 어울린다.

젊은 대학생들은 왕성한 지식욕과 활동력으로 새로운 목소리를 찾고 있는데 어느곳에서도 그들에게 만족스런 시선을 보내주는 곳이 없다는 것이다. 또 유달리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새로운 목소리에 갈급해한다는 것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더 하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학생이나 중학교 학생들은 옛날 이야기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면 손뼉을 치며 좋아합니다. 또 어른들은 산전수전 만고풍상을 다 겪었기 때문에 구수한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그들에게는 심각한 이야기가 필요 없습니다. 그러나 젊은이들은 새로운 것을 찾아서 방황합니다. 길고 짧은 것을 비교해 보려고 합니다. 똑같은 목소리르 몇 번만 들어도 고개를 돌려 버립니다. 그들에게 진리(眞理)의 말씀, 신선한 말씀, 새로운 말씀을 들려 주면 그들은 어디든지 따라 나섭니다. 그것이 나(我)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답을 주는 것으로 확신할 때 그들은 방황을 그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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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보라! 영혼의 문이 열릴 것이다” 설교하는 정목사


한국의 교회는 급성장하고 있으며 1천만 신도, 3만3천개 교회, 1조 8천억원의 헌금, 30여개의 신학대학이 말해 주듯 우리문화에서 기독교를 빼놓고 이야기할수 없게 되었다. 그러면서 오늘의 교회들이 젊은이들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젊은이들은 우주개발시대에 접어 들면서 성경에 대해서 많은 의문을 제기하는 것 역시 외면할수 없는 현실이다. 왕성한 지식 욕구와 분석력으로 비판을 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 대응하지 못하고 파행적인 대형화 쪽으로만 기울어지고 있다. 교회의 바탕에 사랑과 자선이 자리 잡아야 하는데 고층화와 비대화에만 치중하고 있는 현실에 강한 거부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결론이다.
정명석 목사의 목소리에 대학생들이 공감하고 따르는 것은 시대의 흐름이며 요청이라는 말에 쉽게 수긍이 간다.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 문화예술학과 석사과정을 받고 있는 김희정(23)양은 1년째 교회에 나오고 있다. 교내에 성경독회를 만들어 활동하면서 선교에 열심이다. 그는 유치원때부터 교회에 다니고 있다. 부모님을 따라 일요일 마다 교회에 나갔다. 그러나 대학생이 되면서 많은 의문을 제기 받았다.
‘신은 존재하는 것인가.’
‘인간이 죄를 매일 범하고서 어떻게 십자가 앞에서 정죄를 받을수 있는 것인가.’
‘지구상에 말세가 왔으며 종말이 올 것인가.’
끝없는 의문이 제기 되었다. 그러나 성경을 읽으면서 그러한 해답을 찾을 수 없었고, 교회에서 목사님의 설교에서 공감을 찾을 수 없었다.
‘믿어라! 믿으면 된다. 무조건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라. 그러면 답이 된다.’
‘의문에 대한 해답이 없는데 무조건 순종하면 된다니 맹신도가 되라는 말인가.’
더욱 커다란 의문의 골짜기로 빠져 들었고 방황의 미아가 되고 말았다. 그녀는 교회와 거리가 생겼다. 자연히 일요일에는 친구들과의 미팅에 더 열을 올리게 되었다. 친구의 권유로 정명석 목사 교회에 나오면서 말끔히 모든 의문이 풀렸다. 주변의 권유 없이도 일요일이 기다려지는 사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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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학생들은 옛날 이야기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면 좋아합니다. 또 어른들은 산전수전을 다 겪었기 때문에 구수한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그들에게는 심각한 이야기가 필요없습니다. 그러나 젊은이들은 새로운 것을 찾아서 방황합니다.


대학생들이 있는 곳엔 언제나 정목사가

부모님은 커다란 번민을 했다. 사회적으로 명사에 속하는 그들의 권위주의적 사고에 충격을 준 것이다.
“무슨 소리냐. 그래도 한경직 목사님이나 조용기 목사님 말씀으로 믿음을 가져야지.”
“그런 말씀 마시고 와서 보시라니까요.”
자연히 가정불화까지 이르렀다. 옆에서 보다가 참지 못했던 어머니 친구 이 혜숙(민속공예작가)씨가 그녀와 함께 교회를 찾아 갔다. 먼저 깜짝했다. 구름같은 대학생들을 보고서 놀랐다. 예배시간에 모두 볼펜을 들고 설교말씀 하나하나 기록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어느 교회에서도 볼수 없는 광경이었다. 또 정명석 목사의 말씀에 머리가 숙여졌다. 귀가 번쩍 했다.
새로운 목소리였다.
그는 국전초대작가이며 사교계에서 명성이 있는 신데렐라였다. 애숭이 대학생들 틈에 끼여 예배에 참석하기가 무척이나 어설펐었다. 그러나 지금은 맹열 여신도로 변신했다.
“친구 딸 덕분에 저는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작품생활에도 새로운 눈이 뜨였습니다. 30여년 교회에 다니면서 느꼈던 의문이 모두 풀렸습니다.”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김봉섭(25)씨는 안경 너머로 만족스런 웃음을 보인다.
“오늘의 젊은이들 특히 대학생들은 어떤 괘변이나 사술이 현혹되지 않습니다. 물론 그들의 감성은 순수하고 순백하지만 날카로운 판단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옛날과 달리 많은 서적이 있기 때문에 1950년대 대학생들이 10년 공부할 것을 요새는 1년에 마치는 꼴입니다. 한마디로 간접 경험을 충분히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른들은 젊은이들을 어리게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젊은이들이 가지는 의문은 해결할 길이 없습니다. 그런데 정명석 목사님이 우리들이 가지는 의문을 시원하게 풀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교회생활에 충실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가끔 대학생들과 운동장이나 산에서 토론을 많이 한다. 어떠한 주제가 토론의 대상이 되어도 성경말슴으로 증언한다. 예수가 제자들과 바다로, 산으로 황야로 다니며 토론을 하는 모습 그대로이다. 그래서 그의 모습에서 예수의 형상을 보았다는 학생들이 많이 있는것도 결코 우연으로 넘길 일이 아닌 것이다.
대학생들이 있는 곳에, 그가 항상 나타난다. 지금 80개 대학에서 그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각종 써클이 조직되어 있지만 세계 각국의 대학으로 확대하는 일이 그의 사명이요. 소명이라고 귀띰해 준다.
대학생들이 새로운 목소리를 찾아 방황하는 현상은 결코 한국에서 뿐이 아니고 세계적인 흐름이라고 전제할 때, 그의 목소리는 오대양 육대주에 메아리 칠 날이 그리 멀지 않을 것이다.




[마드모아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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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