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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뉴스] JMS 정명석 총재 사건 사회문제인가 종교전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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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판명은 하나님의 심판에 맡기고 십자가의 길을 갈 뿐」


최근 탈퇴자들의 기자회견 및 관련 보도로 기독교복음선교회(총재 정명석) 사건이 다시금 관심을 끌고 있다. 일명 ‘JMS 사건’은 1999년 반JMS조직의 제보로 언론에 보도돼 사회문제로 부각되면서 10년에 걸친 법정공방 끝에 2009년 4월 23일, 정명석 총재가 10년 형을 받음으로써 일단락된 사건이다. 작년 11월부터 등장한 선교회 탈퇴자들의 조직 ‘JMS 피해보상대책협의회(이하 피대협)’는 선교회와 정 총재에 대한 집단피해보상을 요구하며 잊혀져가던 JMS 사건을 다시 들춰내고 있다. 기독교복음선교회는 언론의 오보로 인해 JMS로 세간에 알려져 있다. JMS는 Jesus’ morning star의 약자로서 예수님의 새벽별이 되자는 신앙운동을 뜻하며 공식적인 단체명은 아니다. 본 기사에서는 ‘선교회’로 표기하되 문맥 상 필요 시 ‘JMS’로 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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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 총재

 

피대협의 주장은 과거 반JMS의 주장과 대동소이하며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선교회 정명석 총재에게 측근들이 조직적으로 성상납을 해왔고, 현재도 성범죄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정 총재의 사주로 선교회가 조직적으로 반대자들을 테러해왔으며 정 총재가 현재도 테러를 사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피대협은 언론보도 및 시위 등을 통해 사회문제로 여론을 조성하는 한편 선교회 측에 집단피해보상을 요구해왔으나 선교회가 이에 응하지 않자 다수의 고소, 고발, 진정 건을 쏟아내고 있다.

그 사이 피대협의 주장을 보도한 몇몇 언론사는 정정·반론보도를 했다. 한 언론사는 피대협의 주장을 그대로 담아 옥중에 있는 정 총재가 현재 성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보도해 정정보도와 함께 명예훼손에 대한 유감표명을 하기도 했다.
 
현재 이 사건을 주로 보도하는 언론사는 일부 기독교언론들이다. 메이저 언론사들은 신중하게 사건의 귀추를 주목하는 눈치다. 피대협의 주장을 뒷받침할 뚜렷한 증거가 없고, 몇 가지 모순점들이 눈에 띄기 때문이다. 1999년부터 JMS 사건을 보도해온 SBS 방송이 손해배상 및 방송보도금지청구 소송에서 화해권고결정과 손해배상 판결을 받은 이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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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국성령운동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삶의 최우선’으로 하자는 신앙운동으로서 어려움을 딛고 새로운 부흥의 전기를 마련했다. 2009년 7월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1만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기독교복음선교회 천국성령운동 집회장면.


몇몇 언론들은 피대협 대표 김진형(가명) 씨가 사기죄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사실, 기독교 정통교단에서 가짜 목사안수증을 받은 의혹 등을 폭로하며 김 씨의 여론몰이에 동조하지 말 것을 경고하기도 했다.

 

피대협, “JMS 사건은 사회문제다” vs 선교회, “근거 없는 여론몰이다”

 

피대협 대표 김 씨는 테러 위협과 미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지난 2월부터 언론에 제보해왔다. 그러나 김 씨가 정 총재를 살인교사 혐의로 고발, 진정하고 미행자로 추정되는 자들을 남양주경찰서에 신고한 사건은 4월 2일, 무혐의로 수사가 종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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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움을 당할 때마다 오직 하나님께 호소라라는 정 총재의 가르침에 따라 나라의 위기를 하나님께 호소하는 구국기도회 모습. 정 총재의 투옥 이후 또다시 위기를 맞은 선교회는 지난 3월 1일부터 40일간의 '에스더 기도'에 이어 70일 작정기도를 하고 있다.


한편 선교회 반대자를 폭행하고 9년 동안 도망 다니다가 최근 자수한 탈퇴자 민모 씨는 3월 28일 기자회견에서 “정 총재가 테러교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민 씨는 3월 13일 한 언론사 인터뷰에서 “선교회 김 아무개 목사의 지시로 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가 3월 28일 김 아무개 목사와 함께 기자회견에 나와서는 “정 총재가 교사했다”고 말을 바꿨다. 구체적인 테러교사의 근거에 대해서는 “정 총재의 교사를 받은 이모 씨가 테러 제안을 했으며, 자신은 정 총재의 정확한 교사가 아니라 ‘기도해주겠다’는 격려전화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민 씨가 지목한 이 씨는 이미 법원에서 정 총재의 지시가 아닌 자발적 범행으로 밝혀져 2006년 7월 20일 2년형을 받고 형기를 마친 상태다. 당시에도 반JMS 활동의 주동자들이던 고소인과 김도훈(가명) 씨는 배후를 밝혀달라며 법원에 진정서를 넣은 바 있다.

 

속내를 들여다보면, 민 씨는 증거도 없이 정 총재가 테러를 지시했다고 주장한 셈이다. 그런데 기자회견 전후 기독교 언론들은 일제히 “정 총재가 탈퇴자들에 대한 테러를 지시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하면서 민 씨의 ‘주장’을 ‘사실’화했다.

 

또 다른 피대협 회원 장모 씨는 자신의 두 딸이 가출해 현재 선교회 측 교회에 다니고 있다며 1인 시위를 벌이다 선교회 측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선교회로부터 일방적으로 집단폭행을 당했다는 장 씨의 주장은 여과 없이 기독교언론에 보도됐고, 또 다른 이슈로 번질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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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9년부터 반JMS조직이 언론의 왜곡·편파보도로 여론몰이를 하며 선교회와 정 총재에게 돈을 요구해온 증거들. 정 총재는 10여 년간 무수한 고소·고발을 당했지만 자신은 한 번도 상대를 고소·고발한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런데 장 씨의 주장과 달리 장 씨의 두 딸은 2년째 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 두 딸은 “부모가 피대협 대표 김 씨의 사주로 회사까지 그만두고 시위를 하고 있다”며 “부모가 원하는 대로 교회를 다니지 않고 있으니 시위를 중단시켜 가정의 평화를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장 씨는 2010년에도 “JMS 때문에 딸들이 가출했다”며 1인 시위를 했다. 그런데 실제 경찰조사 결과 딸들은 아버지의 가정폭력과 강제개종교육으로 가출한 사실이 밝혀져 여성보호센터에서 보호받기도 했다.


선교회 측은 장 씨가 많은 청소년들이 오가는 학원주변에서 선정적인 사진과 문구를 붙여 놓고 1인 시위를 하면서 지나가던 여성들에게 “너 창녀지? 얼마 받고 몸 팔았냐? 더러운 ×” 등의 심한 욕설과 모욕적인 발언으로 주민들의 항의를 받았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행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항의하던 선교회 여성 두 명과 실랑이를 벌인 적은 있으나 몸싸움이나 집단 폭행은 전혀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사건은 현재 송파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다.


피대협의 주장은 선정적인 가십거리가 될 만한 요소를 갖고 있어, 세간의 관심을 끌어 모으기에 좋다. 그러나 명확한 증거가 없어 보여 법정공방이 진행되더라도 이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선교회 측은 과거에도 반JMS조직이 증거 없는 여론몰이로 재판에 영향을 끼쳤다며 이번에도 같은 결과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선교회는 정 총재에 대한 판결이 돈을 노리고 허위제보를 한 반대자들로 인해 억울하게 내려졌다는 입장이다.


갈등의 원인은 ‘돈’


선교회 측과 피대협 측의 갈등은 ‘돈’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피대협은 정 총재가 대법원 판결로 범죄자임이 드러났기 때문에 속아서 바쳤던 헌금을 돌려주고 피해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선교회 측은 탈퇴자들 대부분이 정 총재 재판 이후에도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던 사람들이고, 재판이 끝난 지 3년이나 지난 지금 와서 속았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입장이다.


 

▲ 선교회는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30여 년간 엄격한 도덕적 생활과 사회봉사활동을 실천해왔다. 월명동 수련원에서 경로잔치를 하는 모습


특히 선교회에 따르면 피대협 대표 김 씨는 거액의 채무를 지고 있다. 이 때문에 정 총재가 수감 중인 점을 이용해 허위 주장을 퍼뜨리며 언론을 무기로 자신의 돈 문제를 해결하려는 속셈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김 씨는 작년 10월 12일, 채무자들에게 채무 변제 약속을 하고 고소취하 합의서를 작성한 사실이 있다. 김 씨는 지난 4월 20일, 공갈·협박·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되었다가 현재 광주북부경찰서의 수사를 받고 있다.


과거에도 정 총재의 재판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반JMS조직이 돈을 요구했던 사실이 폭로돼 재심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2010년 2월 몇몇 언론들은 반JMS 주동자들이 2005년 11월 17일 선교회에 20억을 달라고 요구했던 녹취록과 1999년 11월 15일 작성한 반성문, 2005년 3월 17일, 7월 21일 작성한 사과편지를 공개했다.


반성문은 “정명석 총재님을 음해하고 추문을 실어 불명예를 입히고 깊은 상처를 드린 점에 깊은 반성을 한다”는 것이었고, 사과편지는 “지금까지 오해를 하여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을 준 점을 사과드린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정 총재는 2005년 8월 3일 김 씨에게 답장을 보내 “사랑하는 애인도 싸우면 원수가 되는데, 예수님 말씀대로 싸우면 누구든지 원수 되고 마음 괴로운 것”이라며 “6년 동안 나의 근심과 갖은 고통이 되었는데, 나를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양심에 고백까지 해놓고 돈을 요구한다면 내 생각이 또 깊기만 하다”고 했다.


선교회에 돈을 요구하던 김 씨와의 협상이 결렬되자 2006년 4월 18일 김 씨는 중국에서 정 총재에게 피해를 당했다는 여성들을 내세워 기자회견을 열었다. 언론에서는 앞 다투어 정 총재가 중국에서 성폭행 사건을 일으켜 국제적인 망신거리가 됐다고 보도했다.


정 총재는 반JMS의 제보로 중국에서 체포돼 공안에 구금되었다가 한국으로 송환됐다. 결국 정 총재는 객관적인 자료 없이 양측의 서로 다른 진술만 존재하는 상태에서 10년형을 선고받았다. 판결은 뚜렷한 증거 없이 법관의 자유심증에 의해 내려졌다.


JMS 사건, 종교개혁에 수반되는 종교전쟁인가


선교회 측은 정 총재 재판이 기독교의 마녀사냥에 상업주의 언론이 합세해 만든 여론재판 성격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선교회는 기존 기독교와 다른 교리로 인해 이단으로 규정된 바 있다. 2000년 전 유대인들에 의해 이단으로 규정된 예수가 증거 없는 여론재판으로 십자가형을 받았고, 역사적으로 기독교의 이단논쟁이 수많은 억울한 피해자를 양산했듯이, 기독교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정 총재 재판에 기독교의 입김이 작용했고, 이미 사회적인 여론으로 몰매를 맞은 상태에서 범죄자로 낙인찍힌 정 총재가 불리한 재판을 받은 것은 당연했다는 설명이다. 선교회 관계자는 “정 총재 재판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청원서를 냈고, 반JMS조직의 주축이 기독교인들이라는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고 말했다.

 

▲ 의료의 사각지대인 오지 산골과 장애우 시설, 노인요양시설 등에 무료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의료봉사단.


기존 기독교와 배치되는 선교회의 교리는 선교 초창기부터 계속적인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그중에서도 문제의 발단이 된 교리는 ‘창조타락론’이다. 창조타락론은 성경 창세기에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은 것을 이성범죄를 한 것으로 해석한다. 하나님을 최우선으로 사랑하면서 창조법칙에 따라 성장한 두 남녀가 결혼을 통해 이성 관계를 해야 하는데 이를 어겨 형벌을 받았다는 얘기다. 선교회측은 이런 교리를 바탕으로 혼전순결을 주장해왔다. 기존 기독교는 선악과를 실제 과일로 해석하거나 여러 가지 비유로도 해석하지만 아직까지 일치된 견해는 나오지 않고 있다.


창조타락론은 피대협과도 갈등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피대협은 정 총재가 창조타락론을 이용해 메시아인 자신과의 성적 결합을 통해서만 깨진 하나님과의 사랑을 회복할 수 있다고 가르쳤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없어 의혹에 그치고 있다.


선교회는 “소문이 아닌 진실을 보기 바란다. 정 총재는 사랑을 통한 구원을 가르쳐왔지만 그 사랑은 하나님, 예수님과의 영적인 사랑, 정신적인 사랑이다. 정 총재는 그 사랑을 실천적으로 증거하고 있는 ‘사람’이지 ‘신’이 아니다. 30여 년간 가르친 설교영상과 문서가 그 증거다.”라고 반박했다.

 

▲ ‘지구촌은 하나님의 정원’이라는 사상으로 선교회는 태안 앞바다 기름제거 등의 국토환경 정화, 도시환경 미화 활동을 펼쳐왔다.

 

선교회는 “영적인 사랑을 육적인 사랑으로 착각한 이들이 잘못된 사고를 고치지 못하고 탈퇴해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라며 “오히려 혼전순결, 술, 담배까지도 금지하는 금욕적인 교리로 깨끗하고 도덕적인 생활을 실천하고 있는 선교회 수십만 신도가 사회적으로 매도를 당해 피해가 막심하다”고 호소했다.


돈 문제뿐 아니라 근본적으로 기독교의 이단논쟁과 결부된 JMS와 반JMS 간 갈등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대교와 기독교의 종교 갈등은 지금까지도 끝나지 않았으니 말이다. 한 기독교계 인사는 JMS 사건과 관련해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종교단체라고 해서 갈등이 없는 건 아니다. 여러 가지 갈등이 존재하고 돈과 관련된 갈등은 비일비재하다”며 “특히 돈과 관련되면 갈등의 골이 깊고 해결하기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JMS 사건도 어느 한쪽이 완전히 물러나야 갈등을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세계 50개국 회원교회가 생방송으로 참여하는 천국성령운동 집회 장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아래 국경을 초월한 성령의 역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회통합에 저해가 되는 기독교의 이단논쟁에 대해서는 성경에서 유대인 율법학자였던 가말리엘 율법사의 조언이 인상적이다. “이 사람들을 상관하지 말고 버려두라. 이 사상과 이 소행이 사람으로부터 났으면 무너질 것이요, 만일 하나님께로부터 났으면 너희가 그들을 무너뜨릴 수 없겠고 도리어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가 될까 하노라.”


▲ 선교회 본부가 있는 충남 금산의 월명동 자연성전. 건물이 없는 잔디밭과 돌 위에서 수만 명이 예배드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든 발상은 선교회의 개혁적인 성향을 잘 보여주고 있다.


기사원문 : http://www.mjk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8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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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2/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