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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틈에 뻗은 뿌리는단단한 기도를 드릴 줄 안다바람이 올 때마다마디마디 흔들릴지언정결코 중심을 놓지 않는 푸른 의지겨울 서리가 온 산을 덮어도너는 혼자 잎을 떨어뜨리지 않는다가지 끝에 맺힌 송송한 솔방울마다다음 계절을 품은 비밀이 들어 있다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줄기는지나온 세월의 깊은 흉터를 훈장처럼 두르고오늘도 모진 바람을 마주하며가장 푸른 노래를 사시사철 피워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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