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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by 날개단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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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관 : 들어오세요.
면접인 : 네

면접관 : 최종 면접까지 오신 것 먼저 축하드립니다.
면접인 : 제가 왜 여기까지 왔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면접관 :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면접인 : 안녕하세요. 어부 베드로입니다.  

면접관 : 지금 이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 아시죠?
베드로 : 열두 제자를 뽑는 자리입니다.
면접관 : 어떤 각오로 오셨는지요?
베드로 : 사실, 제자가 될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습니다.
면접관 : 왜요?
베드로 : 제가 감히 주의 제자라니요. 말도 안 됩니다.
면접관 : 이유가 있나요?
베드로 : 저는 무식해서 주의 말씀도 한 번에 알아듣지 못합니다.
면접관 : 그래서 누구보다 주를 좇아 말씀을 자꾸 듣지 않습니까.
베드로 : 게다가 주님이 시킨 일도 제대로 못 할 때가 많습니다.
면접관 : 그래도 늘 순종하지 않았습니까.
베드로 : 저는 두려움도 많습니다. 증거도 잘하지 못해요.
면접관 : 그물을 버리고 주를 따라올 만큼 큰 용기가 어디 있습니까.
베드로 : 저는 주님께 아무 도움이 안 됩니다.

면접관 : 음... 큰 단점이 있긴 하군요.
베드로 : 그렇죠?
면접관 : 잘한 것도 많은데 못한 것만 생각하는 그 단점!
베드로 : 네?
면접관 : 악한 시대에 주를 믿고 따르는 것이 얼마나 큰 장점인지 아십니까?
베드로 : 그거야...
면접관 : 사람이 못한 것만 생각하면 힘이 빠집니다. 그렇죠?
베드로 : 맞습니다.
면접관 : 그 단점만 고친다면 분명 자신의 가치가 보일 겁니다.
베드로 : 전 정말... 주님께 힘이 되어드리고 싶습니다.
면접관 : 분명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베드로 :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면접관 : 면접 마쳤습니다.
베드로 : 벌써요?
면접관 : 더 질문할 필요가 없네요.
베드로 : 네?
면접관 : 장점이 이렇게 많은데 안 뽑을 수 있겠습니까!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자신의 장점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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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