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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by 펜끝 이천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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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떡볶이 해줘!!"

'아침부터 빈속에 웬 떡볶이?'
"속 안 좋아져!"
일그러지는 딸의 얼굴...

'그냥 떡볶이 해 줄까?'
'아니야 요즘 감기로 고생 중인데'
"밥 먹어야지.. "

쾅!
반듯하게 닫히는 방문

푸우~
무거운 한숨 들킬세라
재빨리 들숨 멈추고
"그래 떡볶이 먹자"

어린아이처럼 맛있게 먹으며
소근소근 재잘재잘
듣기 힘들었던 학교생활 이야기도
술술~ 줄줄~

아~ 너의 페이스에 휘말린 건가?
또르르 초점 잃은 눈동자
헷갈린다

나도 엄마가 처음이라
어떤 것이 좋은지
매 순간 고민, 또 고민이야

역시 넌
나를 엄마로 만들어가는
최고의 선생임이 틀림없다

까칠한 은혜씨 고마워~  
근데,
살살 좀 해 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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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4/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