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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삶의 꽃by 날개단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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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이 긴 편이라 30여 분을 운전하다보면 귀가 심심해져 노래를 튼다. 찬양으로 시작했던 노래는 어느덧 가요로 바뀌어서 흥얼거린다. 어떤 노래든, 듣다 보면 다른 생각으로 빠진다. 어제 검사 못 하고 쌓아 둔 학생 노트, 오늘 진행해야 할 이벤트 수업, 미루고 있던 상담… 그 사람은 왜 그랬을까? 등등

'너의 온 세상이 하얀 꽃들로 우리의 시간을 더욱 특별하게 멈춰진 시간들 속에서 슬픈 네 미소에 꽃이 내려지길'

가사 한 구절이 귀에 꽂힌다. 어제도 이 가사가 귀에 들어왔던 것 같은데. 어쩜 이렇게 예쁜 가사를 쓸까. 이 가수는 마음이 참 예쁜가 보다.


‘슬픈 네 미소에 꽃이 내려지길’

상처받고 지친 마음에 보내는 누군가의 진심 어린 바램, 따뜻한 기도. 이렇게 마음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따뜻한 세상이 될 것 같다.

성가곡 중에도

'화창한 봄날에 피어나는 꽃같이' 부지런히 삶을 일구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자는 가사의 노래가 있다.

‘화창한 봄날에 피어나는 꽃’
겨우내 참고 참았다가 피워내는 꽃일 것이다. 밝은 봄 햇살 아래 피워 낸 어린잎의 수줍음, 하지만 그 안에 담긴 단단한 삶의 의지. 이렇게 멋진 비유의 아름다운 가사라니. 내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그 의미에 또 한 번 감동이다.

'슬픈 미소에 꽃이 내려지길’ 기다리다 아련해졌던 마음이, ‘화창한 봄날의 꽃같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삶을 꿈꾸다 새로운 희망에 들떠버렸다.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꽤 쌀쌀하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는 증거겠지. 나의 봄날은 어떻게 피어났던가? 나의 가을은 어떤 열매를 준비하고 있을까? 가요를 지나 다시 성가곡으로, 그리고 다시 내 삶으로 돌아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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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2/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