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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회by 날개단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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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다!
작년 겨울 그리고 올해 여름, 무엇에 매료되어 여기로 발길이 닿았는지 알 수 없지만 또다시 올 만큼 스며드는 이곳. 이번 여행은 시어머님과 함께 한 여행이라 더 특별하다. 정말 오랜만에 시어머님 모시고 가족여행이라니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살짝 했다.

드디어 도착한 첫날! 기대에 부푼 마음 안고 맛집 리스트에 적힌 곳을 찾아갔는데...
아하... 정기 휴무일. 게다가 둘러보기로 했던 시장은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정말 대규모 무슨 축제가 열렸는지 평일인데도 주차할 틈 없이 그야말로 사람으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이건 뭐 사람 구경하러 온 건지 시장 구경하러 온 건지 모를 정도다. 살짝 바람 빠진 모양새다. 미리 짜둔 여행 코스를 벗어나 버렸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여유 있게 찬찬히 둘러보기로 했다.

동해 해변을 거닐며 멋진 풍경 따라 사진을 찰칵찰칵~ 이내 어머님도 갑자기 핸드폰 카메라에 하나하나 담으셨다. 찍은 사진을 막 보여주며 흡족한 표정이시다. 알고 보니 시어머님도 사진 찍는 걸 무척 좋아하셨다. 시어머님과 공통분모가 생겨 반가웠다.

여행은 서로의 새로운 면을 엿보게 하는 마술 같다. 자연스레 묻어나는 서로의 모습들이 한데 모여 한편의 추억을 만들고, 마음으로 느끼고 알아가는 일련의 과정들이 여행 내내 쌓여 그간 서로에게 오해와 아쉬움을 푸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더 자주 연락드리고 챙겨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함을 이번 기회를 통해 만회하는 시간이 된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회포를 풀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니 전보다도 더 가까워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소원해지지 않게 평소에 잘 해야겠다는 큰 깨달음 얻고 귀휴의 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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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2/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