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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를 택했나요?by 날개단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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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신데렐라는 왕자님과 결혼했어요.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중 한 가지 궁금한 일이 생겼어요. ‘왕자님은 수많은 사람 중에 왜 나를 선택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떠오르지 않았어요. 요정님이 주신 드레스가 눈에 띄어서? 세상 하나밖에 없는 유리구두를 신고 가서? 그런 단순한 이유로 나를 선택했을까? 신데렐라는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왕자님을 찾아갔어요.

왕자님은 신데렐라의 이야기를 듣고 껄껄 웃었어요. “내가 왜 당신을 선택했는지 알아?” “모르니까 물어보러 왔죠.” “당신은 향기가 달랐어.” “향기요? 그날 내가 향수를 뿌렸던가? 기억에 없는데….” “난 확실히 기억해. 당신 몸에서 아름다운 행실의 향기가 풍겼거든.”

왕자는 그날을 생각하며 말을 이어갔다. “남들에게 말을 하진 않았지만 난 그날 조금 더 일찍 무도회장에 갔었어. 하인 모습으로” “왜 그렇게 했어요?” “내가 나타나면 여자들은 좋은 모습만 보이니까.” “그래서 어떤 일이 있었는데요?” “정말 깜짝 놀랐어. 하인에게 함부로 구는 자, 남 얘기를 듣지 않는 자, 제멋대로 구는 자, 자기만 봐달라고 하는 자…. 정말 이런 자들이 나의 신부가 되겠다고 왔다니! 행실의 냄새가 고약해서 잠시라도 함께 할 수 없더군.”

“그럼 난 달랐나요?” “달랐지. 마차에서 문 열어주는 하인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하고, 어린 꼬마 숙녀에게 순서도 양보할 줄 알고, 수많은 인파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어.” “나는 내 화려함만을 보고 찾아왔다고 생각했어요.” “내 하나뿐인 신부인데 그렇게 쉽게 고를 리 있나.”

신데렐라는 달랐습니다. 그래서 왕자는 자기 신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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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2/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