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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기by 날개단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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쏴~~쏴~~~ 윙~~ 윙~~
밤 9시가 넘었는데 윗집에선 세탁기를 돌린다. 처음 몇 번은 그러려니 했지만 참지 못하는 날은 나도 모르게 구시렁구시렁한다.

‘이 밤에 꼭 세탁기를 돌린단 말이야!!’

경비실에 말하기도 그렇고, 뒤 베란다 문을 잘 닫으면 또 참지 못할 일도 아니다.
아파트에 나만 사는 것은 아니니까~
아파트는 원래 그런 곳이니까~~
하면서 참는다.

그러다 어느 날은 ‘왜 이 시간에 세탁기를 돌릴까?’ 생각해 봤다. 7시쯤 집에 와서, 저녁 먹고 설거지하고 씻고 나면, 딱 세탁기를 돌려야 할 시간이다. 건조기까지 있으면 잘 때 돌려놓고 아침에 정리하니 더더욱 이 시간이다.

‘아~~ 그래서 이 시간에 세탁기를 돌릴 수밖에 없나 보다.’라고 생각하니 신기하게도 세탁기 소리도 작게 들리고 세제 냄새도 많이 내려오지 않았다. 이해가 되니 귀와 코가 무뎌졌다.

‘그래 다 이유가 있다.’
오늘 밤에도 이해 모드 작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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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