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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아라by 날개단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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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나무.
내 고등학교 친한 친구의 별명이다. 한 번 마음 문 열고 친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그 문 열리니 아주 진국인 친구다. 그때도 그랬지만 마구 퍼부어주는 따스한 마음은 지금도 여전하다. 늘 나에게 고맙다고 하는데 난 별로 한 게 없는데 뭐가 그리 고마운지. 나도 네 마음이 고맙다, 친구야!

친구가 힘들 때 같이 얘기 들어주고, 응원해주고, 기도해주고 멀리 떨어져 있으나 또 가까이 있으나 늘 마음으로 함께 했다. 물론 내가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주진 못했지만 같은 편에 서서 격려와 지지를 아끼지 않았던 게 큰 힘이 된 모양이다. 요즘도 힘듦과 고민을 메신저로 속속들이 나눈다. 대화하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풀린단다. 다행이다. 이 세상에 자기와 말이 통하는 사람 한 명 있다는 게 얼마나 큰 복인가! 한동안 연락이 뜸해서 오랜만에 메시지를 주고받아도 진심이 오가는 사이. 얼굴 못 보고 해가 넘어가는데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보이지 않는 서로에 대한 믿음이 존재해서 그런가 보다.

비단 친구 사이뿐이랴.
가족이건 사랑하는 사이건 평소에 서로 신뢰가 깊고 소통이 잘 이뤄진다면 몇몇 해가 멀다 않고 가깝게 느껴지는 게 당연하다. 오래 떨어져 있어도 마치 어제 본 사이처럼. 곁에 듬직한 이가 딱 지켜주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때가 있다. 그저 세월 가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품어주고, 같은 편이 되어주는 그런 버팀목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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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1/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