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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예찬by 날개단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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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날씨가 환상적이다.
공기도 좋고, 풍경도 좋다.
이런 가을을 애인 삼아 빨갛고 노오란 단풍이 든 산으로 여행도 가고
이런 가을을 벗 삼아 속 이야기 털어놓으며 차 한잔 마시고 싶다.


일교차가 큰 가을, 공기가 온몸의 땀구멍에 냉수욕과 온수욕을 번갈아 해주니

몸은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몰라 감기를 몸에 들인다.
참새들은 떼를 지어다니며 그 가뿐한 몸을 익은 벼가 더 고개를 숙이도록 내려앉고,

콤바인이 지나간 누런 논은 그 황금색 머리를 다 자르고 까까머리가 된다.
국화 향이 가득한 화분 앞에서 나뭇잎이 한없이 떨어진다.


한 기상캐스터가 그날의 날씨를 전하며 단풍은 사랑과 희생이라고 하였다.
추운 계절을 대비해 나뭇잎은 나무를 살리기 위해 자기의 영양분을 줄기에 보내고,

광합성을 못 하여 색이 그만이야 변하고 떨어지니, 사랑과 희생의 절정이 단풍이라고 하였다.


지금은 가을의 블랙홀 속으로 빠져들어 가고 있다.
만물도, 사람도 가을의 낭만과 멋에 취하여 한동안 정신을 못 차리다

차가운 냉기가 불쑥 찾아올 때 정신을 번쩍 차리게 된다.


신이 선사한 가을의 축제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당신을 부르는 곳이 있다면, 당장 달려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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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9/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