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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가 우승했다by 날개단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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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일본에서 어린이 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3km 코스였고 참가한 초등학생은 모두 263명이었다.
출발 신호와 함께 아이들은 달려나갔다.
체력이 좋거나 운동을 준비한 아이들이 단연 앞섰다.
누가 우승할지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그런데 마라톤 대회에 뜻밖의 결과가 나왔다.
우승자는 있는데 2, 3등이 없었다.
게다가 우승자는 263번째 꼴찌로 달리던 한 아이였다.
그 아이에게 우승 상장을 줬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마라톤을 하게 되면 코스를 알려주는 유도 차량이나 게시판이 있다.
혹은 사람의 손짓으로 방향을 알려주기도 한다.
선수들은 그 방향에 따라 레이스를 펼친다.
 
그런데 마라톤 주최 측의 실수로 엉뚱한 방향으로 달리기를 유도했다.
당연히 아이들은 유도하는 대로 잘못된 코스로 달렸다.
꼴찌로 달리던 아이도 잘못된 코스로 갈 뻔했으나,
아이 뒤에 따라오던 스태프의 도움으로 혼자 올바른 코스로 완주했다.


다른 아동 262명은 대회 규정상 실격처리 되었고
완주한 263번째 아이가 우승자가 된 것이다. 


이와 비슷한 일이 인도에도 있었다.
인도 방갈로르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서 유도 차량이 반환점을 못 찾아서
선두권을 달리던 마라토너들을 대거 탈락시킨 일도 있었다.


마라톤은 체력도 실력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기본은 제 길로 가고 있느냐 같다.
그로 인해 운명이 뒤바뀔 수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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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