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ng My Head by 샤갈

내머리를 깨우는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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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미 망

 

0 6,970 5 2007/5/14

거 미 망
 
                    정명석
 
 
내 창밖에
거미가
그물망을 친다
 
 
내 아무리
생각해봐도
먹을 것이
걸리기는
기적이련만
 
먹고 살기 위해
놀면 뭐하느냐고
망을 친다
 
사람들도
저같아야 하리라
 
아~ 지난날
저같이도 살아왔지
지금에도
저리 살라 하는도다

 

 

거미에게 물었습니다.

 

아무리 봐도 먹이도 걸릴 것 같지 않은 곳에 작게 거미줄을 쳤기에,

거미에게 물었습니다.

"거미야, 왜 이런 곳에 줄을 쳤니?" 그랬더니 거미의 대답이

"바람불어 없어지는 거미줄이라도, 놀면 뭐하냐.

내 배속에 실이 가득 차 있는데, 거미줄을 쳐 놓으면

무언가 걸릴 것이라는 소망이 생기지 않느냐" 였습니다.

[정명석 목사님 주일 설교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