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동네

나의 노래by 도토리

 

 

 

아침에 일어나 습관대로 컴퓨터를 켜고 뉴스를 훓어봤다. 이번에 '나는 가수다' 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나왔다고 한다. TV에서 보기 어려운, 실력 있는 가수 7명을 출연시켜

경쟁하게 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었다. '이상한 프로그램이 또 나왔구나.' 싶었지만

그 곳에 나왔던 가수의 음원이 다운로드 1, 2위를 다툰다는 기사를 읽다, 호기심에

그 프로그램을 보기로 했다.

 

경쟁자가 누구인지 모르고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 그들의 긴장감을 함께 느끼며 노래를

들었다. 노래를 부르는 그들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노래를 부르는 그들의 진지한

모습도, 그들의 노래도 정말 감동적이었다. 7명의 노래를 듣는데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밤에 잠을 청하면서도 자꾸 생각이 났다. 누군가가 남긴 덧글처럼,

'무심코 본 프로에 밤잠 못 자게 생겼다.'! 진심으로 그 프로그램이 잘 되기를 바라며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야 할 것 같은 사명감에 빠져들다, 정신을 차렸다.

 

'노래라는 것이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흔들고 정신 못 차리게 하는구나.'

 

아침에 읽은 말씀 중에 이런 글이 있었다.

'음악은 감성이니 영적 역할을 하고 기술은 육적 역할을 하게 된다.'

'이건 무슨 뜻일까? 참 어려운 말이네.' 했었는데 조금 이해가 될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찬양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한 곡도 안 하고 지나가 버렸다. 난 그

가수들처럼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노래를 할 순 없을 것이다. 그들과 같은 재능과

열정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도 내 노래로 감동을 주고 싶은 한 분이 있다. 하나님.

 

하나님이 나처럼 이렇게 두근거리며 내 노래를 들어주시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오직 하나님을 위한 나의 노래. 아직 많이 어설픈 아마추어의 노래지만 그 노래에 닮긴

내 사랑의 흔적을 아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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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1/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