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동네

고사리 기도손by 운영자

 

 


너무 작은 손입니다.
사람들은 “손이 그렇게 작아 어데 써?”
혹,
“손이 생기다 말았어.” 라고 합니다.

이 손을 포개 올챙이 그물을 만들면
올챙이들이 내 손을 놀리듯 간지럼 펴며 놀다
빠져나갑니다.

이 손으로 뭘 할까요?
두 손 모아 깍지 껴
그 분 생각의 콩깍지로
사랑의 제단 쌓습니다.
 
아무것 바라지 않고
바리는 게 아무것 없는
오직 사랑만을 바라는 제단을 쌓는데
이 고사리손을 맘껏 부려 먹습니다.

내 존재가 늘 작고 연약해
하늘 그 분, 근본의 절대자를
늘 곁에 두고 바랬더니
어느 날,
나의 힘으론 절대 이룰 수 없는
큰 희망이 이뤄졌습니다.
작고 작은 내 인생에 그 분 것,
천주의 것이 배달돼 왔습니다.
꿈이 실현됐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한 차원 업그레이드된 꿈을
그 분과 구상 중이며 실행 중입니다.



Writer by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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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4/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