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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어처럼by 김인주

 

 

 

 

오랫동안 정말 갖고 싶었는데 선뜻 사지 못하던 것이 있었다.
큰아이가 10살이니 10년은 된 소망이다.
작은 것도 많으니 얼마든지 살 수도 있고 주변에서 주겠다는 사람도 있었는데 이제야 인연을 맺게 되었다.

 

바로 수족관과 열대어.

 

얼마 전 후진하는 차량으로부터 가족의 생명을 구해주신 하나님께 미처 감사도 제대로 드리지 못했는데

이번엔 가까운 사람을 통해 큰 수족관을 선물로 주셨다.

 

배운 대로 수족관에다 물을 채워 이틀 정도 두었다가 청결하고 안전한 물 유지를 위한 약품들과 물고기

먹이와 여러 재료를 사와 수초와 돌, 조개, 뽀글이 등으로 수족관 안을 꾸미고 온도도 맞추고 불도 켜주었다.


그런 후에 예쁘고 귀여운 열대어 20마리를 넣었더니 손마디보다도 작고 귀여운 모습으로 헤엄쳐 다니는

모습이 예술이다. 온 가족이 모여앉아 수족관을 쳐다보며 눈을 떼지 못한다.
또 하나의 세상인 것 같다.

 

그러다가 큰 아이와 물고기를 기르기 위해서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고 그 과정도 복잡하다는 이야기를

주고받게 되었다.
그저 수족관을 사서 물고기를 넣고 먹이만 주는 식이 아니었다.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시기 위해 긴 시간과 과정을 거쳐 우주와 지구를 준비하시고 온도와 산소와 인간이 살 수 있는 각종의 환경들을 준비하시는 모습이 선연히 그려졌다.
얼마나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하시며 만드셨을까!!!

우리는 정말 소중한 사람들이다.
특별히 잘난 사람이 아닐지라도 하나님이 그렇게 귀하게 만드셨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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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3/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