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동네

어설픈 경호원 by 도토리

 

 

 

 

 

   안쪽 길로 가세요

   제가 절벽 길로 갈게요

 


“헛디딘 발을 지켜줄 이는 나인데?”

 


   건물 쪽에 서 계세요

   제가 길가에 설게요

 


“위험한 차를 막아줄 이는 나인데?”

 


   가파르니 앞서 가세요

   제가 뒤를 지키며 갈게요

 

 

“넘어진 너를 잡아줄 이는 나인데?”

 


   알아요,

   그래도 어쩔 수 없잖아요.

   너무나 소중한 그대이니까.

 

조회수
11,156
좋아요
0
댓글
1
날짜
201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