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동네

봄비by 날개단약속

봄 비

 

- 윤성윤 -

 

 


토독 토독
베갯잇에 묻는 몸
봄비소리에
뒤척입니다.


3월.
봄이 왔다고
토독 토독
인기척 냅니다.


싹 틔우려,
꽃망울 터트리려,
토독 토독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맘
풀어 주겠노라고
토독 토독
진정 새날이 왔다고


토독 토독
이끝에서
저끝까지
토독 토독
땅속 깊이
깊은 곳까지
스며들어


토독 토독
왔노라고
맞으라고
토독 토독
토독 입니다.

조회수
11,424
좋아요
0
댓글
2
날짜
2008/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