经济漫步 by 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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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뜸북 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 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제~’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동요 ‘오빠생각’의 작곡가로도 유명한 故 박태준 작곡가는 숭실 전문학교에 진학해 음악을 전공한 후 마산의 창신학교에서 음악 교사로 활동했다.


이때 마산 창신학교에는 이 학교의 설립자인 이승규의 자제인 노산 이은상 선생이 국어 교사로 재직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교분이 매우 두터워 박태준 선생은 이은상 선생에게 자신이 계성학교에 다니던 시절 신명학교에 재학 중인 한 여학생을 짝사랑하였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은상 선생은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잊지 못할 그 소녀를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켜 곡 안에 담아두면 박 선생의 소원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한 편의 시를 써 주었다. 그래서 탄생하게 된 곡이 바로 ‘동무생각’이란 가곡이다.


♫ 봄의 고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필 적에

나는 흰나리 꽃 향내 맡으며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청라언덕과 같은 내 맘에 백합 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청라언덕.jpg



이 노래의 배경이 된 곳은 대구의 몽마르뜨 언덕이라 불리는 ‘청라언덕’이다. 청라언덕은 대구 기독교의 발원지로서 20세기 초 기독교 선교사들이 거주하면서 담쟁이를 심은 데서 유래되었다. 청라(靑蘿)는 ‘푸른 담쟁이’라는 뜻이다.


이렇듯 시와 사연, 감성과 음악이 어우러진 청라언덕 길은 100여년 전 대구 시민들의 응어리진 마음을 폭발시키는 통로가 되기도 하였다. 그것은 1919년 3.1 만세운동의 불길이 3월 8일 이 언덕에서 휘몰아쳤기 때문이다.


그런 청라언덕 길을 올라 보았다. ‘동무생각’ 비문에 새겨진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라는 노래 가사를 바라보노라니 살며시 내게서 주의 모습이 피어올랐다. 그 감동으로 ‘주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라는 가사로 노래를 음미해보았다.


괜히 눈시울이 붉어졌다. 대구 기독교의 발원지로서 3.1 운동의 불길이 타올랐던 뜻 깊은 곳에서의 내 작은 기도가 주를 지켜주기를 기도해본다. 내 안에 주가 있나 보다.


청라언덕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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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2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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